세계철강협회(WSA) 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철강재 수요는 2016년 기준 1억5740만 톤(EU28)으로 중국(6억8100만 톤)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1.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와 내년 비교적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에는 긍정적이다.
유럽 수출량은 지난해 445만 톤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아시아(1450만 톤)에 이어 2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이어 북미(317만 톤), 중남미(160만 톤), 대양주(30만 톤) 등의 순이다.
작년 유럽 수출량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하면서 400만 톤을 돌파,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2016년 기준 14.4%를 기록, 전년의 11.7%에서 2.6%p 상승했다. 올해는 1~3분기 기준 14.2%를 기록중이다. 5년 전인 2012년 6.5%에서 비약적으로 그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이는 포스코가 주축이 된 자동차강판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 1~3분기 기준 품목별 유럽 수출은 아연도강판이 80만 톤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연강판(68만 톤), 냉연강판(58만 톤), 중후판(38만 톤) 칼라강판(30만 톤) 순이다. 아연도강판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은 14만 톤(21.2%)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자동차강판(GA) 수출량은 35만 톤을 기록, 10만 톤(40.8%) 늘어났다.
차강판 대표 주자인 포스코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해외 시장에 적극 나선 것이 주된 배경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올해 연간 30만 톤을 계획,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럽은 현대제철과 한 그룹을 이룬 현대 기아차가 오랜 시간 터를 닦아놓은 곳이기도 하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