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503억원, 영업이익 619억원, 당기순이익 427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5%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4%, 5.1% 감소했다.
만도신소재 매각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억원의 매출감소 요인이 있음을 감안할 때 소폭이나마 외형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봤다.
한국과 인도지역 외형성장 지속된 가운데 중국지역 현대·기아차향 매출액 감소폭이 34%로 2분기 59% 대비 축소됐고 Geely향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2% 성장하는 등 중국로컬업체향 매출액은 27% 늘어나면서 현대·기아차의 부진을 상쇄했다.
이 연구원은 만도의 3분기 지역별 매출 실적이 한국 6236억원, 중국 3571억원, 북미 2046억원, 기타지역 1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지역에서의 만도 매출은 회복세가 만연하다.
중국에서의 매출은 올해 1분기 4003억원, 2분기 2981억원, 3분기 3571억원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에는 2분기에 비해 19.8% 성장했다.
박재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사드 보복에 따른 현대·기아차향 매출이 감소했으나 중국 로컬향 매출 급증에 힘입어 부진 폭을 상쇄했다”면서 “4분기에는 주요 고객사의 판매 회복과 루이나, 페가스 등 신차 출시 효과로 부진 폭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만도가 중국 로컬 OE(신차용) 매출 증가 등으로 중국법인의 매출 감소폭이 2분기 대비 축소됐다”면서 “국내 법인의 ADAS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4% 성장하며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만도의 중국법인 매출 역시 4분기에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4분기의 기고효과로 인해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836억원으로 시장기대치에는 다소 모자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3분기 호실적에는 핵심 투자포인트인 중국 로컬, 인도, ADAS의 막강한 위력이 드러났다”면서 “중국 매출은 11.1% 감소를 예상했으나 6.5% 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글로벌 OEM 매출이 예상보다 작게 줄고 로컬 OEM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인도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고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진행 중”이라고 판단했다.
만도는 올해 실적이 사드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는 떨어지지만 내년에는 2016년의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훈 연구원은 만도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조7920억원, 영업이익 2730억원, 당기순이익 18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만도가 2018년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6조1830억원, 영업이익 3230억원, 당기순이익 23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