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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프렉스에어의 고도화 설비 '풀가동'… 플랜트 고도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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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프렉스에어의 고도화 설비 '풀가동'… 플랜트 고도화 박차

프렉스에어, VPSA 플랜트 3기 가동으로 하루 750t 산소 공급…내년 초 4기도 가세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프렉스에어코리아(Praxair Korea)로 부터 일일 750t의 산소를 공급받아 고도화 설비를 차질없이 가동하며 플랜트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렉스에어(Praxair)는 지난달 31일 대산 석유화학 단지에 위치한 VPSA 플랜트 3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4기는 내년 초에 가동될 예정이다.
VPSA 플랜트가 가동에 들어가면서 현대오일뱅크는 프렉스에어의 한국법인인 프렉스에어코리아로부터 일일 750t의 산소를 공급받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프렉스에어코리아와 고도화 설비에 쓰일 산소를 공급받고자 장기 계약을 체결했었다.

플랜트에서 생산된 산소는 중질유 분해공정(RFCC)에 쓰일 예정이다. RFCC는 저유황 중질유를 유동층 촉매반응으로 분해해 휘발유와 경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로 전환하는 설비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프렉스에어로부터 안정적으로 산소를 공급받으며 고도화비율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 고도화와 정기보수 등에 5789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고도화시설인 유동층 접촉분해공정(FCC) 처리량 증대를 위한 증설투자에 889억원을 투자해왔다.

고도화 설비는 정유업계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는 '효자 설비'로 꼽힌다. 고도화 설비 비율이 높을수록 정유사들은 똑같은 양의 원유로 경쟁사 대비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휘발유와 경유 등 경질유는 국제 원유가 대비 10달러 이상 비싸게 거래된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도화비율을 40%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회사의 고도화비율은 39.1%로 업계 1위다. GS칼텍스가 34.9%,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각각 23.7%, 22.1%로 알려졌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