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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수입업계, 가격 인하 자중하자 “약자의 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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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수입업계, 가격 인하 자중하자 “약자의 담합”

- 수입철근 톤당 3~4만원 손실…저가 판매 여기저기서 경고 ‘한방에 훅~ 간다’

철근 수입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시중 판매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내부에선 저가 판매를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철근 수입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시중 판매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내부에선 저가 판매를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철근 수입업계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입원가는 상승한 반면 판매가격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수입철강(철근)협의회(회장·안윤근 다우에스앤티 사장) 회원사는 3일 긴급 회의를 하고 시황점검 및 가격 안정화를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서 철근 가격 하락 요인으로 “국내산 철근 유통시세 하락이 수입산 철근 가격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산 철근 판매가격이 9월 결제자금 마련과 10월 영업일수 부족으로 하락한 게 중국산 시세에도 심리적 위축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응방안으로는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저가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하락장에서 시중 가격 하락 폭이 가팔라지는 원인이 루머로 떠돌고 있는 저가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제공
△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제공


최근 중국산 철근 시세는 t당 63만~64만원(10㎜ 현금기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10월 초 t당 67만원에서 약 한 달 만에 t당 3만~4만원이 하락했다. 그러나 시중 저가는 t당 61만~62만원 수준도 있다. 확인되지 않은 저가 제품이 시중 유통시세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수입업계 한 관계자는 “철근 판매에는 여러가지 조건이 붙는다. 상차인지 하차인지 운송 조건을 확인해야 하고 결제 및 판매 수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저가로 제시되는 물량은 녹 발생이 많아 싸게라도 처분하려는 물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입고되는 중국산 철근의 성약가격은 t당 560~580달러(CFR, 10㎜ 기준) 수준이다. 최근 환율로 환산한 수입원가는 t당 66만~68만원(부대비용 포함) 수준. 따라서 수입업계가 판매와 함께 t당 3만~4만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