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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현대해상, 자동차보험 요율인하 효과 내년부터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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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현대해상, 자동차보험 요율인하 효과 내년부터 가시화

올 3분기엔 순익 1239억원… 전년동기비 경상적 이익 성장률 19.5%로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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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현대해상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현대해상은 올해 8월 시행한 자동차보험 요율인하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을 평균 1.5%포인트 인하했는데 이는 신정부의 요율 압박 우려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보험업계에서는 과거와 같은 요율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을 1.6%포인트, DB손해보험은 1.0%포인트 인하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3분기에는 별도기준 원수보험료 3조2740억원, 영업이익 1660억원, 당기순이익 1239억원을 기록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4.4%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3%, -10.2%로 나타났다.

김진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1249억원에 부합했다고 평했다.

현대해상의 3분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10.2%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중국법인 소송관련 손상차손 환입액 452억원 효과 제외 시 경상적 이익성장률이 19.5%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해상의 9월 손해율은 전년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일반손해율이 고액사고 70억원 발생으로 급등했으나 자보손해율은 3사 중 유일하게 개선됐다. 장기위험 손해율은 부정적 일수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9월 경상적 투자이익은 운용자산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증권 배당 유입에 따른 양호한 투자이익률 3.5%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8.7% 성장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해상이 올 4분기에도 운용자산 증가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투자이익 부문에서 안정적인 증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올해 별도기준 원수보험료가 12조8580억원, 영업이익 6730억원, 당기순이익 47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도 대비 2.2%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6%, 19.8%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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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현대해상, 현대차투자증권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올해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6.5%로 업종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며 “2017년 이후의 실적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전망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2016년과 2017년 이익 증가에 기여도가 컸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기위험 손해율 개선 강도와 실손의료보험 재편 과정에서의 보험료 인하 가능성 등에 대한 추가적인 진행 과정을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장기위험 손해율이 전년대비 4.2%포인트 개선된 88.5%로 업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반면 실손의료보험 재편 과정에서 보험료 인하 가능성이 주가 상승 모멘텀을 제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3분기 경과손해율이 83.4%, 사업비율이 20.0%로 합산비율 추정치를 0.1%포인트 상회했다”면서 “무난한 보험영업 수익성을 시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정 수익증권의 일회성 배당수익 증가에 따라 3분기 투자수익률이 3.4%의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면서 “주요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위험손해율 개선 및 유일한 합산비율 하락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판단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