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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금호석유화학, 올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했으나 4분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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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금호석유화학, 올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했으나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적 쳐지나 전년동기에 비해 급성장… 4분기엔 에폭시 수요도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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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금호석유화학, 하나금융투자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호평을 받았다.

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052억원, 영업이익 578억원, 당기순이익 5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2%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6.0%, 210.9% 급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509억원을 14% 상회했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565억원으로 컨센서스인 417억원을 36%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실적에 대해 ‘잠들었던 거인의 인기척’이라고 평했다.

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실적은 합성고무·합성수지의 호전과 지분법으로 반영되는 금호미쓰이화학의 주력 제품인 MDI 호조에 힘입었다. MDI는 단열재, 건축용 패널, 합성목재, 합성피혁, 운동화 밑창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주원료다.

합성고무의 영업이익은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물량 증대효과와 판가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 영향으로 113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합성수지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2011년 1분기 이후 약 7년래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ABS(합성수지)와 PS(폴리스틸렌)의 마진 호조에 따른 영향이다.

윤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이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1조3100억원, 영업이익 510억원, 당기순이익 4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분기 실적에는 약간 뒤처지지만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급성장하는 추세다.

윤 연구원은 일부 합성고무와 합성수지의 정기보수에 따라 에너지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익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그러나 그 기간이 길지 않고 비축재고로 대응이 가능해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조1624억원, 영업이익 2187억원, 당기순이익 21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30.0%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2%, 165.0%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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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금호석유화학, 하나금융투자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환경 규제 여파로 눌려 있던 전방 산업인 에폭시 수요가 4분기 들어 살아나고 있다”면서 “10월 말 기준 페놀 가격은 전분기 평균 대비 13.2% 상승했고 페놀유도체의 경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 부진에도 합성수지 강세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합성고무 공급 과잉 해소에 따른 시황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ABS는 향후 3년간 증설규모가 미미해 중국 내 전방 수요 증가로 수급이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올 3분기 지분법 이익은 377억원으로 MDI 강세에 따른 금호미쓰이화학의 이익증가분이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글로벌 합성고무 증설이 2016년 이후로 마무리되는 구간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상황”이나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반등은 전방시장 수요 변화를 견인하고 글로벌 수요 개선에 따라 수급 강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나게 될 것”이라며 “ABS는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2018년에도 견조한 시황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