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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가격 지키기 안간힘 속 ‘바레인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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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가격 지키기 안간힘 속 ‘바레인산 열풍’

- H형강 메이커, 저가 수주 물량 출하 중단 강행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H형강 시세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산 H형강 판매가격이 낮아지면서 수입산 판매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7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H형강 메이커는 저가 수주 물량에 대한 출하중단 카드를 꺼냈다. 한편, H형강 시세 하락 속에서 바레인산 제품만이 홀로 상승했다. H형강 수입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료: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자료: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11월 첫째주 국내산 H형강 유통시세는 톤당 76만~77만원(소형기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전주대비 톤당 1만원 하락했다. 이에 중국산 거래가격도 톤당 70~71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H형강 메이커는 11월 마감가격을 전월과 같은 톤당 85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럼에도 수요부진으로 인한 시세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기준가격과 시세의 괴리가 톤당 8~9만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유통시세 하락이 이어지자 메이커가 꺼내든 카드는 출하 중단이다. H형강 메이커는 “톤당 77~78만원 이하의 저가 수주 물량에 대해서는 출하를 제한한다”고 관련업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상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경우 메이커가 꺼내는 카드는 제품가격 인상이다. 그러나 최근 주원료인 고철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저가 수주 물량에 대한 출하 중단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수입 H형강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BS인증으로 수입된 바레인산 H형강이 주목 받고 있는 것. 바레인산 H형강 시세는 중국산 보다 높은 톤당 72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바레인산 H형강은 KS인증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50톤 마다 시험성적서를 첨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에 수입 초창기에는 중국산 보다 낮은 시세를 형성한바 있다.

바레인산 H형강이 중국산 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할 수 있는 원인은 품질이다. 수입 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별도의 가공이 필요 없어 중국산 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수입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산 H형강의 경우 녹 발생이 심해 쇼트 공정을 걸쳐야 하지만 바레인산은 그냥 사용해도 무방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