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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성화재, 미국지점 1200억원 손실 불구 연초 가이던스 순익 9250억원 넘을 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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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성화재, 미국지점 1200억원 손실 불구 연초 가이던스 순익 9250억원 넘을 둣

ERP 감가상각비 500억원 반영해도 연간 순익 가이던스 초과… “경상적 이익개선 추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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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삼성화재, SK증권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삼성화재가 미국지점의 보험부채 이전과 관련해 상당한 금액의 손실 가능성이 있으나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 순익 9250억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 미국지점의 보험부채 이전을 위한 재보험 계약과 관련해 연내 재보험자산감액손실 1200억원을 인식할 것”이라며 “향후 수년에 걸쳐 1100억원 수준의 지급보험금 환입이 예상되나 비용과 환입 사이의 시차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올 4분기 손해액 추정치에서 1200억원을 일시에 반영하고 통상 3 년 내 50% 수준의 환입이 가능함을 고려해 2018년 이후 분기당 50억원 수준의 준비금 환입을 감안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올해 별도기준 원수보험료가 18조4240억원, 영업이익 1조3830억원, 당기순이익 1조29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도에 비해 1.3% 늘지만 당기순이익은 22.4%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배당수익은 2018년 1040억원, 2019년 13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2018년도 순이익이 1조6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원수보험료 4조6545억원, 영업이익 5113억원, 당기순이익 2246억원을 기록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0.8%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0.6%, -6.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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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삼성화재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올 3분기까지 호실적으로 누적 순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면서 “4분기 재보험계약의 회계적 비용과 ERP(전사적 자원관리) 감가상각비 500억원을 반영해도 연간 순익 9807억원에 달해 가이던스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반영된 본사 매각익 영향으로 2018년 이익 증가율 부담이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금리상승시 보유계약가치 증가가 채권평가익 감소 대비 크고 장기위험손해율 개선 추세가 내년에도 유효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자동차보험의 경우 요율 인상 효과가 둔화되어도 흑자 기조가 안착되어 있다”면서 “실손 인상의 효과가 소폭이나마 투영되면서 경상적인 이익 개선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과 장기위험 손해율이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 상승과 자본규제 개편 등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상대적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지점의 보험부채 이전 관련 손실과 ERP 투자에 대한 사업비 지출 등 일회성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자사주매입과 배당정책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