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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성심병원의 성심은 성심(性心)인가?” 간호사의 가슴 아픈 고백 “의상 거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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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성심병원의 성심은 성심(性心)인가?” 간호사의 가슴 아픈 고백 “의상 거부 불가능”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매년 체육대회에서 야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사진=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매년 체육대회에서 야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사진=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매년 체육대회에서 야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일송재단과 형제 재단인 성심의료재단에 소속된 전국의 관계자 900여 명은 매년 10월쯤 운동 경기를 치루는데 이 때 성심병원 간호사들은 장기자랑에서 야한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선정적인 춤을 춰야 한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강제성은 없었다’며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간호사들 온라인 커뮤니티인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관련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이 한림대성심병원에 재직했다고 주장하며 “한림대성심병원 이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하며 드디어 터질게 터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글을 써내려갔다.

그는 “각 과와 병동에서 신규간호사 한두 명씩 착출 돼 오디션을 본다”며 “신장이나 체중을 보고, 신입생 환영회때 눈에 들어오던 간호사들이 착출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사 이주 전 부터는 출근을 아예 하지 않고 연습만 시킵니다. 이쯤되면 제가 연습생인지 간호사인지 헷갈리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나치게 선정적인 의상도 수간호사 직접 구매해 입히는 것으로 이를 거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야 도마위에 오른 이 사건이 사실은 아주 늦은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4년을 공부하고 1000시간을 실습하며 했던 나의 서약에 한없이 부끄러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현재 이글은 페이스북에서 1000개 이상의 댓글과 50회 이상의 공유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 누리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의 성심병원 장기자랑으로 보이는 영상을 올려 간호사 성상품화를 지적했다. 영상 속 간호사들은 짧은 치마 등 노출도 높은 의상을 입고 노래에 맞춰 군무를 춘다. 전문의료인으로서의 간호사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관련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성심병원의 '성심'이 '성심(性心)'이었냐"며 크게 분노한 반응을 보였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