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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SK 인사] SK에너지·화학 계열사, '50대 CEO' 양성 나설까?… 김준·김형건 사장 거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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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SK 인사] SK에너지·화학 계열사, '50대 CEO' 양성 나설까?… 김준·김형건 사장 거취 '주목'

김준 SK이노베이션·SK에너지 사장(왼쪽)과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이미지 확대보기
김준 SK이노베이션·SK에너지 사장(왼쪽)과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SK그룹의 에너지·화학 계열사는 지난해 인사에서 50대 사장을 대거 배출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1961년생)과 지동섭 SK루브리컨츠사장(1963년생), 최남규 인천석유화학사장(1959년생)이 대표적이다. 이에 올해 인사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 지 주목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사장을 겸임하는 김준 사장과,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이 올해에도 연임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된 만큼 올해 인사에서 승진잔치를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 올해도 ‘50대 CEO’ 선임?


1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해 12월 정기임원인사에서 50대 사장을 경영 전면에 배치했다. SK이노베이션 사장을 겸직하게 된 김준 SK에너지 사장은 1961년생으로 승진 당시 55세였다.

지동섭 SK루브리컨츠사장과 최남규 인천석유화학 사장 역시 당시 나이가 각각 53세, 57세로 젊은 CEO의 활약이 이어졌다.

올해 역시 50대 CEO의 탄생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김준 SK에너지 사장과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그동안 SK그룹의 에너지·화학 계열사 사장·부회장의 임기가 평균 2~3년이었던 점에 따른 관측이다.

지난해 12월 퇴임한 이기화 전 SK루브리컨츠사장은 2013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전 사장은 승진 후 약 3년만에 지동섭 사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이재환 전 SK인천석유화학 사장 또한 2013년에 진행된 인사에서 사장으로 선임돼 지난해 12월 최남규 사장으로 교체됐다.

정철길 전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015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1년만에 경영 2선으로 물러났고 지난해 김준 사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현재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과 김준 SK에너지 사장은 지난 2015년 사장으로 선임돼 올해로 임기 2년차다. 더욱이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사장도 겸임하고 있어 SK에너지 사장 자리를 후임자에게 넘기고 SK이노베이션 경영에 집중할 거란 추측이 나온다.

반면 올해 인사는 ‘세대교체’ 보다 ‘안정’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앞선 인사에서 세대교체가 계속 진행된데다 김형건 사장과 김준 사장의 나이가 56세로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한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 사상 최대 실적에 ‘승진잔치’ 예고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시 되는 만큼 승진잔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조389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인 2조3792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배터리와 화학사업 부문에서 승진자가 대거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 사업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015년 5975억원 ▲2016년 1조138억원 ▲2017년 1조1143억원으로 증가세이다. 배터리 사업은 향후 수요 확대로 수익성 증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과 배터리를 미래 먹거리로 삼는 ‘딥체인지 2.0’을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최대 3조원을 포함해 2020년까지 배터리와 화학 사업 등에 모두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들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 조직개편을 실시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에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함께 담당하던 ‘B&I사업’을 ‘Battery(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으로 각각 분리해 CEO 직속 사업 조직으로 뒀다.

배터리사업만 담당하는 배터리사업본부도 신설됐다. 이에 따라 기존 강상훈 배터리사업부장은 배터리사업본부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