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번 인사에서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이 자문역으로 위촉되고, 권오갑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권오갑 부회장은 창사 이래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4년의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는 지주회사 대표로서 새로운 미래사업 발굴과 그룹의 재무 및 사업재편, 대외 활동 등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의 주영걸 대표와,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는 지난해 말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 부사장에 내정됐며, 현 안광헌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게 된다.
정기선 부사장은 선박영업부문장 및 기획실 부실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현대글로벌서비스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날 인사에서는 계열 자회사 대표의 교체도 함께 단행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일감 부족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인사배경을 밝혔다.
또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재편 및 독립경영 체제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경영진들로 하여금 2018년 사업계획의 실천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자문역으로 위촉된 최길선 회장은 “아직 회사가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후배들의 힘으로 충분히 현대중공업이 재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용퇴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