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부문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본사 및 연결대상 해외법인의 부문간 내부거래를 모두 포함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8조4981억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전 응용처에서 전분기 대비 수요가 늘었다”며 “낸드플래시도 평택 단지에서 64단 3D V낸드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DS부문은 호실적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슈퍼호황 바람을 타고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주요제품인 D램과 디스플레이 패널의 글로벌 점유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올해 3분기 D램과 디스플레이 패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각각 45.8%, 15.3%다. 지난해와 비교해 D램은 2.2%포인트, 디스플레이 패널은 1.8%포인트 점유율이 낮아졌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은 지난 2015년 21.1%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DS부문의 글로벌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인다는 것은 삼성전자의 날개가 꺽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영업이익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DS부문이 흔들린다는 것은 전체 영업이익의 감소를 뜻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도 DS부문의 ‘꽃길’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중국은 전세계 반도체의 60%를 소비하는 큰 시장이다. 중국 기업들은 내년부터 내수판매를 위한 반도체 양산에 나선다. 국내 산업의 주춧돌 역할을 담당해온 반도체 산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은 수율 및 원가 개선활동을 강화하고 ▲초대형 ▲UHD ▲퀀텀닷 등 고부가 및 차별화 제품의 판매확대를 추진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