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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김상택 SGI서울보증 사장 후보자, 노조 측의 반발에도 선임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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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김상택 SGI서울보증 사장 후보자, 노조 측의 반발에도 선임된 이유?

최종구 금융위원장과도 같이 근무한 경험과 문재인 대통령과 대학 동문 잇점… 노조 “노사관계 파탄낸 적폐세력” 주장

김상택 SGI서울보증 사장 후보자
김상택 SGI서울보증 사장 후보자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SGI서울보증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5일 사장 후보 결정을 위한 위원회를 열고 김상택 현 일시대표이사겸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서울보증 사장 자리는 지난 3월 최종구 사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8개월 넘게 공석으로 비워져 있었다. 자리를 옮긴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은 그후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서울보증 공모에는 9명이 지원했는데 김상택 전무에 대해 ‘불공정 게임’이라는 지적과 함께 서울보증 노조가 강력한 반발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김상택 신임 사장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경주고와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서울보증 입사 후 기획부장, 법무실장 등을 거쳐 중장기발전전략TF팀장, 기획부문 상무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영지원총괄 전무이사 겸 일시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전무는 서울보증이 설립된 이래 첫 내부에서 대표이사 후보로 올랐지만 노조 측은 “적폐 대상”이라며 김 전무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김 전무는 대표이사가 8개월여 비어있던 조직을 잘 이끌었다는 점과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법학과 출신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내정설’ 얘기까지 돌았다.

노조 측은 김 전무가 지난해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반발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서울보증의 사장직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칫 불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서울보증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았고 노조 측은 김 전무를 ‘적폐 대상’으로 몰아부칠 명분이 다소 희박해졌다.

또 서울보증 신임 사장 도전자 중에서는 관료 출신으로는 정채웅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유일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점도 김 전무에게 유리했다.

업계에서는 아무래도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손발을 맞춘 바 있는 김 전무가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서울보증보험지부는 “김 전무는 지난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노사관계를 파탄 내는 등 사실상 박근혜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관철시키는데 앞장서 온 적폐세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SGI서울보증은 1969년 대한보증보험으로 설립됐다. 설립 당시에는 정부 투자기업이었던 대한재보험공사가 중심이 되어 각종 보증 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설립된 보험회사다. 1998년 11월 한국보증보험을 흡수합병해 서울보증보험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주요 사업내용은 신원보증·이행보증·납세보증·인허가보증·지급보증·할부판매보증 등에 관한 보험 업무이다. 본사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29에 있다.

SGI서울보증 이사회는 임추위에서 추천한 김상택 현 일시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로 결정하고 오는 30일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상택 일시대표이사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12월 1일 취임하게 된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