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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수입고철에 ‘백기’..…국내고철 집중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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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수입고철에 ‘백기’..…국내고철 집중 불가피

- 수입고철 일본산 외 대안 없어…국내산 보다 톤당 3.5~4만원 높게 구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일본산 고철가격 급등이 현실화되고 있다. 포스코에 이어 대한제강도 일본산 고철 구매가격을 인상해 제시했다. 국내와 수입의 가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제강사의 고철 구매는 국내로 집중될 전망이다.

자료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자료 :스틸프라이스 DB센터 철강가격 정보

대한제강이 제시한 일본산 H2등급 비드가격은 FOB기준 톤당 3만 3,000엔이다. 전일 포스코가 HS등급 구매가격을 도착도 기준 톤당 4만엔에 계약한바 있다. 포스코 구매가격을 H2등급 FOB가격으로 환산하면 톤당 3만 3,500엔이다. 대한제강은 이보다 톤당 500엔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대한제강이 일본산 고철 구매에 나서면서 H2등급의 구매가격은 FOB기준 톤당 33,000~33,500엔 수준인 것이 명확해 졌다. 운임 톤당 3,500엔을 적용한 한국도착도 가격은 톤당 36~36.5만원 수준이다.

국내산과 일본산 고철의 제강사 구매가격은 톤당 3.5~4만원까지 벌어졌다. 국내산 고철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한편, 일본산 고철의 강세를 꺾을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납기로 수입고철을 조달할 수 있는 지역은 러시아와 중국뿐이다. 그러나 두 곳 모두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최근 러시아는 해상 운임 상승과 함께 선박 수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출용 물량이 부두에 적재되어 있지만 선박 수배를 못해 납기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신규 계약이 진행돼도 납기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올해들어 고철 수출국으로 전환되고 있는 중국은 가격이 문제이다. 최근 중국산 슈레디드 고철의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400달러(CFR)로 제시되고 있다. 국제가격과 연관성이 없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