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명예회장의 추도식은 예년에 비해 조용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과 구속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불참하기 때문이다.
이병철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함께 ‘한국 3대 기업가’로 불린다. 이 명예회장은 기업흥망의 승부처를 ‘사람’으로 보고 한번 일을 맡기면 끝까지 믿는 ‘인재경영’에 집중했다.
이 명예회장은 삼성을 글로벌 공룡기업으로 키우면서 각종 명언을 남겼다. 그가 남긴 수많은 명언 중 현재 삼성의 상황을 보면 떠오르는 문구가 있다. ‘판단이 흐리면 낭패가 따른다.’
이재용 부회장은 청와대와 최순실 등의 강요에 의해 승마와 동계스포츠재단 등을 지원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지원하지 않으면 삼성이 피해를 입을 것이란 생각에 판단이 흐려져 현재 ‘징역 5년형’이라는 낭패를 보고 있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참석여부도 관심사다.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과 이건희 회장은 2012년 재산상속 다툼 이후 이재현 회장은 추도식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15년 8월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례식에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이 참석해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빈자를 이재현 회장이 채울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