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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사, 경영조정위 활약·순혈주의 타파… 차남규·김창범 부회장 임명(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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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사, 경영조정위 활약·순혈주의 타파… 차남규·김창범 부회장 임명(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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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한화그룹이 ‘2018년 정기임원 인사’에서 부회장 2명을 포함해 총 5명을 임명했다. 올해 인사의 주요 특징은 경영조정위원회 소속 사장들의 대거 선임과 순혈주의 타파이다.

한화그룹이 17일 부회장 2명과 사장 2명, 부사장 1명 등 총 5명을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는 각각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옥경석 사장 등 4명은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그룹 내 주요사안에 대한 자문을 원활하게 수행해 온 경영조정위원회에 대한 긍정평가,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발탁, ▲순혈주의를 타파한 외부영입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를 꼽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9일 창립기념사에서 “우리도 창업시대의 ‘스타트업 정신’을 되살려 역동적인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며 “인력, 기술, 문화 등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 경영조정위원회 출신 활약


한화그룹은 그룹 전반에 걸친 중요그룹 내 최고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를 2013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자사는 이번 인사에서 경영조정위원회 금융부문위원인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유화·에너지부문위원인 김창범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차남규 부회장은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금융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핀테크 등 미래형 금융서비스 모델을 한화그룹 금융부문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인물이다.
김창범 부회장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유화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끌었다. 경영조정위원회 위원으로서 타 부문과의 시너지 확대에 힘쓴 공로도 인정받았다.

◇ 순혈주의 타파


한화그룹은 이번에 순혈주의를 타파한 인사를 실시했다. 그룹의 모태기업인 ㈜한화/화약부문 대표이사에 그룹 외부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기용했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내정된 옥경석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의 경영관리혁신 전문가로 2016년 한화그룹에 영입됐다. 이후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본부와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역임하며 성과와 역량을 인정 받았다.

한화그룹은 “옥경석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제조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강점을 보유해 ㈜한화/화약부문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은 아더앤더슨코리아와 PWC컨설팅, 동부화재를 거쳐 2013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박 사장은 취임 직후 소비자 중심의 경영혁신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영업체질을 개선시키고 높은 실적을 견인해왔다.

여승주 경영기획실 금융팀장 또한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재임당시 한화투자증권을 흑자로 전환시키며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7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내 금융계열사의 신사업 전반을 주도해오고 있다.

◇ 내실경영 강화

한편 한화그룹은 내실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를 실시했다.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로 발탁된 김은수 부사장은 다년간 한화 유럽과 미국 법인을 담당한 글로벌 전문가이다.

김 부사장은 경영 트렌드 변화 대응력 및 추진력에 강점을 보유해, 새롭게 진출한 면세점사업과 한화갤러리아 신규점포 확장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성일 전무는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분야에서 오래 종사한 전문가이다.

이밖에도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병열 전무는 한화건설 재무실장을 역임해 내실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적임자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이번에 내정된 신임 대표이사를 각사의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