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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내년 2월부터 파월 체제로… 옐런 의장 의원직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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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내년 2월부터 파월 체제로… 옐런 의장 의원직도 사퇴

연준 이사 공석 4개… 트럼프 연내 신임 부의장 지명 가능성 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내년 2월 파월 신임 의장 취임 후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고 발표하면서 연준은 완전한 파월 체제로 이행하게 된다. 이로써 7명의 연준 이사진 가운데 공석이 4개로 늘어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신임 부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내년 2월 파월 신임 의장 취임 후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고 발표하면서 연준은 완전한 파월 체제로 이행하게 된다. 이로써 7명의 연준 이사진 가운데 공석이 4개로 늘어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신임 부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 취임에 맞춰 연준 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연준이 완전한 파월 체제로 이행하게 된다.

옐런 의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원활한 체제 이행을 위해 내년 2월 파월 신임 의장 취임 시점에 모든 자리에서 사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014년 첫 여성 연준 의장에 취임한 옐런 의장은 내년 2월 의장으로서의 임기가 끝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융정책 투표권을 행사하는 이사직 임기는 2024년까지 남아 있다.

옐런 의장이 사임을 표하며 7명의 연준 이사진 가운데 공석은 4개로 늘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연내에 신임 부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고용 최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10년 전보다 금융 시스템이 상당히 견고해졌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유지를 위해 연준 이사직 임기는 상당히 길다”면서도 “퇴임하는 의장은 이사직에서도 사임하는 것이 오랜 관습”이라고 옐런 의장의 사임을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옐런 체제’ 핵심이었던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 등이 임기 만료 전 사임하는 등 옐런 의장 사임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준에서는 올 4월 대니얼 타룰로 이사, 지난달 피셔 부의장이 사임한 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내년 퇴임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옐런 의장은 상원 승인이 필요한 연준 의장 인사가 임기인 내년 2월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파월 신임 의장이 취임할 때까지 연준에 머무르겠다고 밝혔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