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원활한 체제 이행을 위해 내년 2월 파월 신임 의장 취임 시점에 모든 자리에서 사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옐런 의장이 사임을 표하며 7명의 연준 이사진 가운데 공석은 4개로 늘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연내에 신임 부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고용 최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10년 전보다 금융 시스템이 상당히 견고해졌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유지를 위해 연준 이사직 임기는 상당히 길다”면서도 “퇴임하는 의장은 이사직에서도 사임하는 것이 오랜 관습”이라고 옐런 의장의 사임을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옐런 체제’ 핵심이었던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 등이 임기 만료 전 사임하는 등 옐런 의장 사임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준에서는 올 4월 대니얼 타룰로 이사, 지난달 피셔 부의장이 사임한 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내년 퇴임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옐런 의장은 상원 승인이 필요한 연준 의장 인사가 임기인 내년 2월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파월 신임 의장이 취임할 때까지 연준에 머무르겠다고 밝혔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