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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한솔케미칼,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로 제2 전성기 맞아… 올해 매출 5317억원 전년비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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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한솔케미칼,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로 제2 전성기 맞아… 올해 매출 5317억원 전년비 16% ↑

연결자회사 테이팩스 통해 2차 전지와 휴대폰 소재로 사업영역 다각화… 2018년에도 실적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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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한솔케미칼, NH투자증권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한솔케미칼이 반도체용 과산화수소와 프리커서(전구체)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용 과산화수소의 경우 삼성전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동시에 하이닉스와 중국 기업으로 고객 다변화도 진행되어 판매물량 증가가 가속화 되고 있다.
프리커서의 경우 반도체 이중 패턴(double patterning) 소재 내 신규 진입과 시장 내 점유율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52억원, 영업이익 235억원, 당기순이익 202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8%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0%, +5.8%를 보였다.

과산화수소는 연말이면 약 7000톤 규모의 기존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될 예정이며 2018년에는 신규 생산 설비의 대규모 증설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의 올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398억원, 영업이익 173억원,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12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2%, 16.1% 증가할 전망이다.

프리커서도 double patterning 소재 출하량 확대와 신규 제품 출시에 대비해 기존 생산 설비능력 이상의 신규 설비를 건설 중에 있다.

작년에 인수한 테이팩스는 올해 10월 31일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황 연구원은 “테이팩스 상장 이후 한솔케미칼의 지분(45.2%) 가치가 상승했다”면서 “신규 사업에 대한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2018년 출하량 증가 전망으로 과산화수소와 프리커서 공장 증설이 예상된다”면서 “테이팩스는 소형 2차전지용 테이프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이며 중대형 전지 시장 확대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휴대폰 신규 모델에서 채용이 확대되는 OCA(optical clear adhesive) 필름은 국내 휴대폰 적용을 위한 테스트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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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한솔케미칼, NH투자증권

황 연구원은 “2차전지용 테이프와 OCA의 향후 추가적인 성장이 가시적인 상황”이라며 “올 4분기는 상여금 등 일회성 비용 지출로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낮겠지만 내실을 다지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317억원, 영업이익 825억원, 당기순이익 6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이 5946억원, 영업이익 1001억원, 당기순이익은 78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액은 올해보다 11.8%,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3%, 20.0% 증가할 전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QD(양자점) 소재 출하량은 전분기 수준을 회복했다”며 “과산화수소와 프리커서 등 반도체 소재의 출하량도 삼성전자의 평택 공장과 화성공장이 가동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과산화수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새 3D 낸드(NAND) 공장과 LG디스플레이의 발광유기다이오드(OLED)를 가동하며 2020년까지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반도체 프리커서도 중국 우시와 청주에 세워질 SK하이닉스의 새 공장이 가동되면 내년 4분기부터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옥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용 과산화수소와 디램용 전구체가 매출 성장에 기인한다”면서 “한솔케미칼의 반도체향 이익 역시 상향 조정의 가능성이 높고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4.6% 증가한 1045억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