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업분석] 한화손해보험, 자본적정성 디스카운트 걷어내고 실적 향상 가능성

공유
1

[기업분석] 한화손해보험, 자본적정성 디스카운트 걷어내고 실적 향상 가능성

RBC비율 162%에서 189%로 높아져… 금리상승기 들어서면 ROE 14~15% 전망

자료=한화손해보험, 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화손해보험, 한국투자증권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유상증자와 신주 상장이 마무리되면서 자본적정성 디스카운트가 걷히고 실적 향상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달초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 공모를 통해 1996억8000만원의 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 가격은 7680원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가 9073만8915주에서 유상증자로 인해 2600만주가 증가함에 따라 증자 후 발행주식총수는 1억1673만8915주가 된다.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의 최대주주로 증자전 보통주 4877만6218주(53.75%)에서 5995만7146주(51.36%)로 주식수는 늘어나지만 지분은 낮아졌다.

한화손해보험의 신규 주식 2600만주는 지난 23일 상장됐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손보의 주주배정 청약률은 94.1%로 기존 주주의 청약율이 매우 높았다”면서 “일반공모 물량 150만주를 상회하는 주식이 거래됨에 따라 물량 부담은 상당 부분 덜어냈다”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의 자본적정성 디스카운트가 걷혀졌다”면서 “구조적인 금리 상승기에 들어서면 ROE(자기자본이익률) 14~15% 내외를 보이며 Book value(장부가치) 이상의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유상증자 전의 자본금 1조470억원에서 1조246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윤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의 RBC(지급여력) 비율이 유상증자 전 162%에서 유상증자 후 189%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자본의 증가로 2018년 BPS(주당순자산가치)가 8.2% 감소하고 ROE는 2.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한화손해보험, 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화손해보험, 한국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23일 유상증자 주식 상장일 750원(9.20%) 오른데 이어 24일 100원(1.12%)오늘 9000원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의 주가는 유상증자 가격인 7680원에 비해 17.2%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윤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이 2018년 문재인케어 도입 이후 장기적으로 손보사의 실손보험 손해율이 단계적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업종 내 실적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연간 실손보험에서 발생하는 손해가 1370억원으로(연간 실손 위험보험료 3190억원 가정) 2018년 세전이익 2247억원의 61%에 달할 정도로 이익 민감도가 높다.

윤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의 실손보험 손해율이 10% 하락 시 세전이익은 약 12.4% 증가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실손보험 요율 인하의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은 2018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배, PER(주가수익비율)이 5.8배에 불과할 전망”이라며 “올해 4분기 업종 모멘텀이 부재하지만 개선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배당 증가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