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는 증언대에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 모집 경위 등을 상세히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장시호는 지난 2015년부터 동계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관여한 인물이다.
일각에선 장시호씨의 증언이 법적 효용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장씨는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특검 도우미’로 활동했다. 그가 증언대에서 밝힐 진술은 한쪽에만 편향된 진술이 될 공산이 크다. 재판부가 장씨의 증언을 어떻게 판단할지 미지수다.
검찰은 지난 8일 장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를 밝혀 진실규명에 장씨가 큰 도움을 줬다고 판단했다.
한편, 삼성 측은 대기업집단의 미르·K스포츠재단 사례와 마찬가지로 동계센터 지원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영재센터에 지원한 단체는 크게 삼성과 문화체육관광부, GKL 등이다. 문체부가 6억원, GKL은 2억원을 지원했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GKL은 검찰 조사에서 피해자로 취급됐다”며 “삼성도 GKL과 동일한 경위로 동계센터를 지원했다. 하지만 삼성만 부정청탁 공여자로 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