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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심] ‘특검 도우미’ 장시호, 증언 효용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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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심] ‘특검 도우미’ 장시호, 증언 효용성은?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사진=유호승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2심 8차 공판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27일 오후 2시 열린다. 이날 공판에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장씨는 증언대에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 모집 경위 등을 상세히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장시호는 지난 2015년부터 동계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관여한 인물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뇌물액으로 총 88억원을 인정했다. 이 중 72억원은 정유라 승마지원에, 16억원은 동계센터에 지원됐다.

일각에선 장시호씨의 증언이 법적 효용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장씨는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특검 도우미’로 활동했다. 그가 증언대에서 밝힐 진술은 한쪽에만 편향된 진술이 될 공산이 크다. 재판부가 장씨의 증언을 어떻게 판단할지 미지수다.

검찰은 지난 8일 장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를 밝혀 진실규명에 장씨가 큰 도움을 줬다고 판단했다.

한편, 삼성 측은 대기업집단의 미르·K스포츠재단 사례와 마찬가지로 동계센터 지원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영재센터에 지원한 단체는 크게 삼성과 문화체육관광부, GKL 등이다. 문체부가 6억원, GKL은 2억원을 지원했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GKL은 검찰 조사에서 피해자로 취급됐다”며 “삼성도 GKL과 동일한 경위로 동계센터를 지원했다. 하지만 삼성만 부정청탁 공여자로 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