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애플은 애플뮤직용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의 제작 및 획득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865억원)의 예산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최근 애플은 2020년까지 이 예산을 40억달러까지 늘릴 것"이라고 매니지먼트 업체 룹벤처스(Loup Ventures)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가 예측했다.
애플은 애플뮤직 오리지널 콘텐츠로 앱 제작자에 초점을 맞춰 제작한 리얼리티쇼 '플래닛 오브 앱스(Planet of the Apps)'를 제작했으며, 인기 심야 방송 코너인 '카풀 카라오케(Carpool Karaoke)'의 권리를 구입해 화려한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인기 TV 드라마 시리즈 '어메이징 스토리' 10화의 리메이크권을 500만달러(약 54억원)를 들여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애플은 영화 배급사인 소니픽쳐스(Sony Pictures)의 임원 2명과 아마존 비디오 콘텐츠 사업 책임자, 영국 국영방송 BBC에서 크리에이티브 담당 임원을 속속 스카우트하는 등 영상 사업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획득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애플이 목표로 쫓고 있는 넷플릭스나 아마존을 오는 2022년까지는 따라잡기에는 벅차다는 지적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80억달러(약 8조6920억원)를, 아마존은 45억달러(약 4조8892억원)의 예산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금액 면에서 애플의 규모는 여전히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점을 먼스터는 이유로 들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