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는 "녀석은 앞으로 몇 년 안에 무시할 수 없는 레벨의 움직임을 선보일 것"이라며 AI위협론을 상기시켰다.
동영상을 시청한 후 달린 댓글에서 "세계 최초의 인간형 로봇"이라는 칭송이 많지만 로봇 특유의 어색함이 퇴색하고 인간의 동작에 가까운 아틀라스에 대해 "적지 않은 두려움을 느낀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특히 머스크는 아틀라스의 움직임에 대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몇 년 후 그 로봇은 스트로보라이트가 필요할 만큼 재빠르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끔찍한 악몽'이라고 지난 11월 26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AI 위협론을 재차 주장했다.
"로봇을 보는 것에 스트로보라이트는 어떻게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서 그는 "그렇지 않으면 환상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육안으로 추적할 수 없는 수준의 민첩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머스크 CEO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리고 "공공의 위험에는 공공의 감시가 필요하다. 식품, 약품, 항공기, 자동차 등과 마찬가지로 AI를 규제해야 할 것"이라며 예전부터 주장해온 것처럼 "AI개발에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재차 거론했다.
머스크 CEO의 이러한 AI 우려에 대해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공동창업자로 AI와 로봇 개발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는 전설적인 벤처투자자 비노드 코슬라(Vinod Khosla)는 "규제에는 기한과 범위가 필요하며 지금 당장은 다소 이르다고 할 수 있으나 결국은 필요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또한 코슬라는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 범죄에 대해 매우 걱정스럽다"며 머스크 CEO와 같은 불안을 공유하고 있다고 트위터에 답글을 남겼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