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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성우종합건설 흡수합병한 산본역사, 삼라마이다스그룹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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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성우종합건설 흡수합병한 산본역사, 삼라마이다스그룹 ‘주목’

SM그룹 지난해 법정관리 성우종합건설 50억원에 인수… 산본역사와 시너지 효과

성우종합건설 사옥 전경. 사진=성우종합건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성우종합건설 사옥 전경. 사진=성우종합건설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성우종합건설이 삼라마이다스그룹의 계열사인 산본역사(주)와 흡수합병된다.

성우종합건설은 1989년 3월 설립되어 일반건축물의 건설 등 종합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본사는 경기도 군포시 산본로에 소재하고 있다. 2016년 말 자본금은 50억원이다.
성우종합건설과 산본역사와의 흡수합병은 산본역사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성우종합건설이 해산법인이 되는 형태다.

산본역사와 성우종합건설의 주식교환은 1 대 0.0777755의 비율이며 오는 12월 18일까지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을 거쳐 12월 29일 합병등기가 완료된다.

성우종합건설은 과거 현대시멘트와 함께 성우그룹 핵심 계열사였다. 그러나 2009년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나면서 모기업 현대시멘트와 그룹 자체가 위기를 겪게 됐다.

성우종합건설의 재무제표를 보면 2012년 매출액 1220억원, 영업이익 -251억원, 당기순이익 -58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3년에도 매출액 769억원, 영업이익 -485억원, 당기순이익 -1012억원으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성우종합건설은 주택시장의 침체로 분양수익금 감소, 공사미수금 미회수에 따른 채권 증가 등에 따른 손실 발생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됐고 2014년 12월 1일자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014년 12월 24일자로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있었다.

그 후 성우종합건설은 2016년 4월 25일자로 수의계약 진행방식에 따라 우방건설산업 및 경남모직 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투자계약서를 체결했다.
투자계약에 따라 변경된 회생계획안에 따른 채무변제가 이루졌고 변경된 회생계획안에 따라 올해 11월 1일 회생절차가 종결되고 경영정상화에 따른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개시됐다.

2016년 말 성우종합건설의 주주는 우방건설산업이 지분 60%(60만주), 경남모직이 40%(40만주)를 갖고 있다. 우방건설산업과 경남모직도 산본역사와 함께 삼라마이다스그룹의 계열사다.

성우종합건설을 흡수합병한 산본역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48.24%(300만주)를 갖고 있는 하이플러스카드다.

하이플러스카드의 최대주주는 지분 55.0%(154만1040주)를 갖고 있는 에스엠홀딩스다.

에스엠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45.46%(6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우오현 삼라마이다스그룹 회장이다.

삼라마이다스그룹은 지난해 5월 법정관리 중인 성우종합건설을 50억원에 인수했다. 삼라마이다스그룹은 법정관리에 있는 회사들을 인수하며 빠른 시일내에 경영을 정상화하며 M&A(인수합병) 업계의 잘 드러나지 않은 강자다.

성우종합건설은 이에 앞서 회사를 분할해 성우종합건설더블유를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분할 신설된 성우종합건설더블유는 기업회생절차에 남아 기존에 성우종합건설이 진행하던 부인권 소송관련 자산·부채·계약 등을 이전 받고 소송을 계속 진행하게 된다.

당초 법원은 올해 3월 분할을 결정했으나 채권자가 즉시항고 및 재항고를 하면서 법인분할 신청허가가 지연됐고 지난 10월 20일 판결 확정에 따라 분할이 허가됐다.

삼라마이다스그룹은 성우종합건설이 빠르게 회생절차를 졸업해 정상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고 산본역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는 M&A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우오현 회장은 M&A 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도 불린다.

우오현 회장은 1971년부터 1978년부터 양계업을 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양계업을 같이 했던 동료다. 우 회장은 1988년 삼라건설을 설립하며 건설업에 진출했고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모태가 됐다.

SM그룹은 지난 2013년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4부로부터 법정관리 중인 대한해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대한해운을 인수했고 지난해 8월에는 법정관리 중인 삼선로직스를 인수한 바 있다.

우 회장의 M&A 경영스타일은 인수한 기업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우량기업으로 키워내는데 전력하고 계속해서 SM그룹의 계열사로 존치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일반적인 사모펀드(PE)들이 기업 인수 후 구조조정과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갖춘 후 3~4년 후 되파는 M&A 방법과는 차이가 있다.

삼라마이다스그룹에서 인수하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M&A 시 구조조정이나 노사갈등이 거의 발생되지 않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