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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엑솔타, 일본페인트홀딩스의 91억달러 인수 제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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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엑솔타, 일본페인트홀딩스의 91억달러 인수 제안 거부

일본페인트 측 주당 37달러에 인수 제안

일본페인트와 미국의 글로벌 자동차 페인트 기업인 엑솔타코팅시스템즈의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 자료=엑솔타이미지 확대보기
일본페인트와 미국의 글로벌 자동차 페인트 기업인 엑솔타코팅시스템즈의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 자료=엑솔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의 글로벌 자동차 페인트 기업인 엑솔타코팅시스템즈(Axutta Coating Systems)가 일본페인트홀딩스(nipponpaint-holdings)가 제안한 91억달러(약 9조9000억원)에 달하는 현금 인수 방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페인트는 11월 22일 액솔타에 대해 인수 제안을 한 후 교섭을 계속했지만 엑솔타와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12월 1일 공식 발표했다. "두 회사를 둘러싼 다양한 상황을 신중히 검토한 결과, 해당 검토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결렬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엑솔타 또한 기업 가치를 둘러싸고 일본 페인트와 생각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페인트 측은 주당 37달러(약 4만원)에 인수를 제시했으나, 엑솔타가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 회사 버크셔헤더웨이가 최대 주주로 있는 엑솔타는 11월 초에도 업계 1위인 네덜란드계 다국적 페인트 제조사 악조노벨(Akzo Nobel)과의 합병 협의를 중단했다는 소식을 밝힌 바 있다.

엑솔타는 최근 이어진 글로벌 기업들과의 인수 제안 협상에 대해 "어떤 방안도 열매를 맺지 않았지만, 이러한 기업들의 큰 관심은 엑솔타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엑솔타 주식은 일본페인트의 인수 제안 거부 소식 이후 목요일(30일) 미국 주식 시장에서 22%까지 추락했다. 이내 소폭 회복해 16.2% 하락한 31.66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일본페인트는 "당사는 글로벌 도료 및 그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페인트 메이저(Global Paint Major)'가 되는 것을 사업의 미래상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이 사업 전략을 개정할 예정은 없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M&A에 의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것"이라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