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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시장, 11월 넘기니 12월 걱정 1월은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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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시장, 11월 넘기니 12월 걱정 1월은 더 걱정

- 철근시장, 12월 크리스마스의 저주(?)가 기다리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철근 거래가격이 동절기 수요 감소로 가격 하락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업계는 12월보다 내년 1월 시장이 더 걱정된다는 분위기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철근 거래가격이 동절기 수요 감소로 가격 하락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업계는 12월보다 내년 1월 시장이 더 걱정된다는 분위기이다.

11월 철근 유통시세는 추가 하락 없이 가격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10, 13mm 사이즈의 공급 부족이 월말까지 이어져 준 것이 가격이 유지될 수 있었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철근 유통시세는 제강사의 건설사향 월 마감 이후 유통 공급량 증가로 추가 하락이 우려된바 있다. 그러나 11월말 철근 거래가격은 10mm 현금기준 국내산 톤당 65.5~66만원, 중국 및 일본산 톤당 62~63만원 수준으로 전주가격을 유지했다. 월 중 하락 폭은 톤당 1만원 수준에서 선방했다.

그러나 12월이 걱정이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건설현장 별 수요 쏠림 현상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파트 중심의 주택 건설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빌라 상가 등 일반 건축 수요는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12월에는 날씨도 철근 수요의 변수 요인이다. 폭설 등이 동반될 경우 아파트 건설현장의 수요도 불가피하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영업일수이다. 12월 중순이 넘어가면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분위기가 확연해질 것이다. 특히 올해 크리스마스는 12월 마지막주 월요일이다. 주말과 함께 연휴가 진행된다. 크리스마스 이전에 판매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마지막주 영업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근 수요의 쏠림현상, 짧은 영업 일수 등을 고려해 보면 12월 철근 유통시세가 유지된다는 것이 더 이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내년 1월은 더 걱정이다. 연말 철근 판매량 감소는 제강사 재고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12월 23~30일 중 제강사의 철근 발주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날짜는 8일 중 단 3일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나머지 5일동안 출하는 부진한 채 생산량이 유지될 경우 약 13만톤 수준의 재고 증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11월말 7대제강사의 철근 총 재고는 13~14만톤 수준이다. 그러나 11월말부터 19mm 이상의 굵은 사이즈의 출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것이 제강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재고의 급증은 없지만 추가 감소 가능성도 낮아진 것이다. 이에 1월초 7대 제강사의 철근 재고가 30만톤 수준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최근 고철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월에도 고철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강사는 고철가격 상승 폭이 커질 경우 원가 상승 분을 늦어도 1월 재품 판매가격에 전가해야 한다. 그러나 높아진 재고는 철근가격 인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