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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한솔시큐어, 독일 G&D와 공동 수행 eSIM 사업이 얼마나 수익 기여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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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한솔시큐어, 독일 G&D와 공동 수행 eSIM 사업이 얼마나 수익 기여할지 '주목'

한솔넥스지 지분 전량 매각하며 현금성자산 218억원 보유… 중장기적 성장동력 측면에서 접근 필요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한솔시큐어(대표 박상진)는 스마트카드 임베디드(내장형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로 통신, 금융, 보안분야 등의 분야에서 플랫폼 및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SK텔레콤과 KT에 4G LTE NFC-USIM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상진 한솔시큐어 대표
박상진 한솔시큐어 대표

USIM은 개인 식별 정보를 담고 있는 SIM카드에 주소록 저장, 교통카드 등의 부가 기능이 추가된 형태로 일종의 모바일용 신분증이라 할 수 있다.

통신용 USIM의 수요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사용하는 이동통신사를 변경하거나 신규로 가입할 때 발생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로 성장성이 과거 대비 둔화됐지만 꾸준하게 교체 및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USIM 제조 기업은 한솔시큐어, 코나아이, 유비벨록스 등 3개사 뿐이며 신규 경쟁자의 출연도 제한적인 시장이다.

한솔시큐어는 올해 1~9월까지 매출액 106억원, 영업이익 –10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매각예정 비유동자산 처분 75억원이 발생된데 따른 것이다.

한솔시큐어는 올 3분기 누계로 스마트카드와 보안솔루션 제품 매출이 77억원, 용역 27억원, 기타 상품 2억원을 나타냈다.
자료=금융감독원, 한솔시큐어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금융감독원, 한솔시큐어

지난해 12월 보안솔루션 전문기업인 G+D(독일 스마트카드업체인 G&D의 자회사)가 한솔시큐어과 eSIM 프로젝트 진행 및 연구개발 협력을 목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6.29%(120만주)를 취득하며 한솔시큐어의 2대 주주가 됐다.

eSIM은 내장형 SIM으로 SIM정보가 디바이스의 메인보드에 탑재되며 eSIM을 이용하면 여러 단말기를 한 곳에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G&D는 전세계 스마트카드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 기업으로 화폐제조, 모바일 보안, 정부솔루션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한솔시큐어는 G+D의 eSIM 및 IoT 보안 솔루션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을 갖게 됐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eSIM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대표격인 갤럭시 기어, 애플 워치3, 화웨이 워치2 프로 등의 스마트워치에 적용됐다”면서 “한솔시큐어의 실적의 안정성이나 수익성 측면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G+D가 차량용 eSIM분야에서 BMW, 볼보, 폭스바겐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는 한솔시큐어의 eSIM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은 사업 영역인 만큼 당장의 수익 기여보다 중장기적 성장동력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료=금융감독원, 한솔시큐어, 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금융감독원, 한솔시큐어, 한국투자증권

이 연구원은 한솔시큐어의 올해 매출액이 150억원, 영업이익 –10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솔시큐어가 올해 8월 보유하고 있던 한솔넥스지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21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사업 부문에서 당장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솔시큐어의 최대주주는 지분 27.18%(200만2237주)를 갖고 있는 한솔인티큐브이다.

박상진 대표는 1965년 서울 출신으로 웨스턴일리노이대학교 공학기술 학사와 공학기술 석사, 아이오와주립대학교 대학원 산업기술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삼성그룹 그룹정보전략팀에서 근무했고 그후 삼성SDS 벤처 콘텐츠 사업부장, 동부그룹 IT전략담당 상무, 딜로이트컨설팅 TI.TMT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쳤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