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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저러스 '파산'에도 경영진 1600만달러 '보너스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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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저러스 '파산'에도 경영진 1600만달러 '보너스 잔치'

파산 중인 장난감 판매 전문점 토이저러스의 경영진이 연말 보너스 잔치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파산 중인 장난감 판매 전문점 토이저러스의 경영진이 연말 보너스 잔치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 장난감 판매 전문점 토이저러스(ToysRUs)가 파산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 17명이 1600만달러의 보너스를 챙길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고했다.

채권자를 대표하는 법무부 변호사는 7일(현지 시간) 토이저러스 체인을 파산으로 몰고간 같은 경영진들에게 호화로운 보너스를 지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그는 "파산법은 말할 것도 없고, 파산한 회사가 임원들에게 수백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현명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파산 법원 판사인 키스 필립스(Keith Phillips)는 경영진 17명에게 거액의 보너스 지급을 승인했다.

필립스 판사는 법원심리에서 "경영진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에 대해 채권단이나 대출기관이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토이저러스의 계획은 공정하고 합리적이다"고 판단했다.

토이저러스는 지난 9월에 파산을 신청했기 때문에 이제는 기본적인 사업 결정에 대해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새로운 보너스는 토이저러스가 파산을 신청하기 전 동일한 경영진 중 일부에게 지급하기로 한 보너스 820만달러에 추가로 지급된다. 보너스를 수령한 지 1년 이내에 회사를 그만두면 지급금을 돌려주어야 한다.

한편 데이브 브랜든(Dave Brandon) CEO는 이번 보너스 잔치에서 최고의 수혜자로 꼽힌다. 다른 인센티브와 상여금을 포함한 연례 보너스는 125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