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구개발(R&D) 핵심인사가 퇴임하고 그 자리에 승진자가 내정됐다. 기아차도 신규 임원을 선임하고 보직인사를 이미 실시했다. 현대로템 역시 승진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보직변경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21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5일 호주와 독일, 네덜란드 법인장 인사를 실시했다. 호주법인장(상무)에 허웅 독일법인장(이사)이 승진해 이동했으며 독일법인장은 네덜란드 법인장이 신규 임원(이사)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차 연구개발(R&D) 핵심인사가 퇴임했다. 남양연구소의 핵심 부서인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이 현대차를 떠났다. 이 자리엔 승진자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도 재경본부와 생산본부, 품질사업부를 중심으로 한 승진·보직 인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발표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로템 유종혁 재경본부장(전무)과 최주복 생산본부장(상무), 채경수 품질사업부(상무) 등의 승진이 점쳐진다는 게 현대로템 안팎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퇴직 임원들에게 해임 사실을 통보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일부 임원들에게 해임 통보가 전달됐다.
무엇보다 29일은 현대차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일로 인사보다는 현대차그룹의 비전 발표 등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11월 현대·기아차는 해외법인을 이끌고 있는 상당수 법인장을 교체했다. 기아차는 러시아법인장(전무급)에 정원정 러시아법인 영업팀장(이사)을 발령했다. 마케팅사업부장(전무)과 국내마케팅실장(이사)도 교체했다.
2018년 정기 임원인사는 ‘품질경영’ ‘연구개발’ 인사 기조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진한 실적을 보인 만큼 해외부문과 판매, 마케팅 관련해서는 문책성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이번 연말 정기인사에 계열사 수장(CEO) 인사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CEO 인사를 내부 상황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따른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18년 임원 승진자는 지난 인사(348명)보다 상당히 줄어 300명 안팎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계열사별 승진과 보직 변경 등 임원인사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다만 인사 시기와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