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결심공판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4년 9월 이른바 ‘0차 독대’가 있었냐는 검찰 측의 질문에 “그런 일이 없다”며 “안봉근(전 청와대 비서관)이 왜 그런 착각하는지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난 18일 특검 측 증인으로 나선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2014년 하반기 청와대 안가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안내했고 이때 이 부회장에게서 명함을 받아 휴대폰 번호를 저장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안봉근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가 자신의 번호라는 것은 인정했지만 “안가에서 안봉근을 만난 적은 없다. 기억 못하는 것은 치매”라며 0차 독대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특검 측은 청와대 문건을 근거로 2014년 9월12일에도 두 사람 독대가 있었다고 1심 때부터 주장해왔으나 아직까지 재판부에서 인정 받지는 못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