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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美 디트로이트 모터쇼 나란히 참가…SK이노베이션 이번에도 불참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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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美 디트로이트 모터쇼 나란히 참가…SK이노베이션 이번에도 불참 대조

삼성SDI가 지난해 1월 9일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해 고밀도 셀을 선보였다. 사진=삼성SDI.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가 지난해 1월 9일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해 고밀도 셀을 선보였다. 사진=삼성SDI.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G화학과 삼성SDI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 고객사 잡기에 나선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도 불참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오는 14일 열린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벤츠와 BMW,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도 고객사 확보를 위해 부스를 연다.
LG화학이 LG전자와 LG그룹 차원의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시 부스는 기술 유출을 우려해 비공개로 운영되며 사전에 초청장을 받은 고객만 부스를 둘러볼 수 있다.

삼성SDI는 개별 부스를 마련해 배터리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객사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일지 큰 관심사다.

삼성SDI는 지난해 모터쇼에서 20분 급속 충전으로 500㎞를 주행할 수 있는 고밀도 배터리 셀을 공개했었다. 무게와 부품 수를 10% 이상 줄이고도 고용량을 달성한 ‘확장형 배터리 모듈’도 전시했다.

최근 배터리 업계의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모터쇼 참여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2, 3위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과 유럽 업체들이 배터리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치열한 수주 경쟁 속에 글로벌 모터쇼는 배터리 업체가 잠재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장이다.
LG화학이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이어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발을 디딘 이유다. 삼성SDI는 5년 연속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모터쇼에 불참한다. 그간 ‘선(先) 수주’ 원칙에 따라 영양가(?) 있는 고객들을 이미 확보해 모터쇼를 노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도 참석하지 않았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