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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계, 노선 다각화 위해 '공동운항·인터라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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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계, 노선 다각화 위해 '공동운항·인터라인' 확대

사진=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젯, 에어서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젯, 에어서울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전성 시대가 본격화한 가운데 LCC업계가 공동 운항 등을 통해 노선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로운 고객 수요 확보와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25일 LCC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해외 LCC와 공동운항을 진행하거나 인터라인을 통해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LCC와 공동운항 확대


티웨이항공은 타이완 LCC 타이거에어타이완과 공동운항 협약을 체결, 타이완 노선을 확대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2일 오전 타이완 타이베이 로열니코 호텔에서 타이완 LCC 타이거에어타이완과 공동운항 기념행사를 가졌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공동운항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코드셰어(공동운항)를 통해 좌석을 공동으로 판매하게 된다. 티웨이항공이 운항 중인 대구~타이베이 노선과 타이거에어타이완에서 운항 중인 대구~타이베이, 부산~타이베이 노선 좌석을 공동으로 판매한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국내 부산 대구 거주 고객들과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타이완 고객들이 다양한 스케줄과 합리적인 운임으로 더욱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타이거에어타이완과 상호 협력 가능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협의해서 노선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터라인 제휴…노선 다각화
공동운항 대신 ‘항공사 간 다리 놓기’라 불리는 인터라인(Interline)을 활용한 LCC도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은 현재 인터라인 제휴로 노선 확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인터라인은 여러 항공사가 운항하는 노선을 한 티켓에 묶어 발권하는 것을 뜻한다. 항공사들이 좌석을 공유하는 공동운항 항공권과는 다른 방식이다. 결제는 한 번에 이뤄지고, LCC 동맹 한계로 지목돼 온 마일리지 혜택도 적용되는 장점이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공동운항 대신 밸류 얼라이언스 등과 연계노선을 판매 중”이라며 “밸류 얼라이언스를 통해 장거리 운항에 필요한 별도의 항공기 도입 없이 제주항공 승객에게 장거리 노선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밸류 얼라이언스는 제주항공을 포함해 세부퍼시픽(필리핀), 녹에어(태국), 녹스쿠트(태국), 스쿠트(싱가포르), 타이거에어싱가포르(싱가포르), 바닐라에어(일본), 타이거에어오스트레일리아(호주) 등 동아시아와 호주지역 LCC 8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진에어는 모기업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의 공동운항 외 인터라인을 통한 항공권도 판매 중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3월 젯스타 그룹과 인터라인을 맺은데 이어 아일랜드 에어와도 제휴해 인터라인 노선을 판매하고 있다.

예컨대 진에어 이용 고객들은 일본 오사카, 나리타에 도착한 후 젯스타 그룹 항공사를 통해 호주 케언스, 골드코스트로 편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된 것. 중간 경유지에서도 즉시 환승할 때 별도 출입국 심사 없이 공항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으며 위탁수하물도 최종 목적지까지 연결된다.

이스타항공은 세계 첫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 항공사) 동맹체인 유플라이(U-fly) 얼라이언스를 통해 총 9개 인터라인 노선(▲인천~홍콩~치앙마이 ▲인천~홍콩~쿤밍 ▲인천~홍콩~나트랑 ▲인천~나리타~홍콩 ▲인천~오사카~홍콩 ▲인천~후쿠오카~홍콩 ▲인천~홍콩~치앙라이 ▲인천~홍콩~푸켓 ▲인천~홍콩~씨엠립)을 운영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은 현재 티웨이항공과 김포-송산, 인천-오키나와 두개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코드쉐어) 중”이라며 “얼라이언스를 통해서는 회원 항공사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인터라인 노선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일부 해외 LCC와 항공 동맹을 맺고, 공동운항 중인데 사실 LCC들간 공동운항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LCC들이 취항하는 도시가 대동소이해서 미주나 장거리 노선을 제휴하지 않는 이상 의미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LCC들이 비용절감 효과를 누리면서 동시에 노선 확대를 꾀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강화라는 목적은 좋으나 무분별한 노선 확대 보다 고객 응대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역량 강화에도 신경써야 겠다”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