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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된 제주항공 “새로운 5년 잘 준비해서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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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된 제주항공 “새로운 5년 잘 준비해서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할 것”

올해 핵심과제, 중장기 사업모델 구축·조직풍토 강화·충성고객 창출

창립 13주년을 맞은 제주항공이 2018년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새로운 5년’을 잘 준비해서 ‘To Be Different No. 1’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사진=제주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창립 13주년을 맞은 제주항공이 2018년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새로운 5년’을 잘 준비해서 ‘To Be Different No. 1’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사진=제주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제주항공이 올해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새로운 5년’을 잘 준비해서 ‘To Be Different No.1’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2005년 1월 창립해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이한 제주항공은 2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안용찬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석주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기념식을 가졌다.
제주항공은 이 자리에서 2018년 사업전략을 밝혔다.

안용찬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롭고 다양한 사업에 대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왜 제주항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자신 있게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부회장은 이를 위해 “우리나라 항공 산업 지형과 여행의 형태를 변화시킨 개척자의 자세로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한다면 경쟁사들이 우리의 외형은 따라오겠지만 본질은 절대 쫓아올 수 없는 강력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주 사장은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개척자로서 No. 1 LCC로 발돋움했지만, 지금은 많은 변수로 인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의 변화 지향점을 ‘To Be Different No. 1’으로 잡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제주항공은 시장의 개척자이자 선도자로서 적어도 국내에서는 벤치마킹할 대상이 없으므로, 스스로 변화해 경쟁자와는 격이 다른 항공사로 진화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 사장은 “선도자로서 다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 일은 고되고 외롭지만, 우리가 하는 그 과정의 몰입은 훗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면서 “팀워크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자”고 역설했다.
이 같은 기본구상에 맞춰 제주항공은 올해 ▲중장기 사업모델의 재구축 ▲조직풍토의 강화 ▲충성고객 창출을 3대 핵심과제로 정했다.

◇ ‘중장기 사업모델 구축’…공격적 기단확대와 신규 사업 확장


올해 제주항공은 역대 가장 많은 8대의 항공기를 도입, 연말까지 총 39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2013년 13대에서 불과 5년 만에 정확히 3배 증가하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도입 항공기 8대 중 3대를 보잉에서 직접 구매해 운용리스 구조에서 발생하는 운영비, 유지와 보수에 필요한 비용 등의 원가를 대폭 축소한다.

제주항공은 올해도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규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려 다양한 노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국제선 신규취항 및 부정기편 운항 확대를 통해 지방공항 활성화는 물론 해당 지역의 잠재 여객 수요를 끌어낸다는 방안이다.

안정적인 중장기 사업모델 구축을 위한 신규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로 브랜드를 확정해 연내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호텔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해 후발주자와 사업모델의 차별화를 꾀한다.

지난 연말 동보공항서비스를 인수해 국적항공사 중에서는 3번째로 여객운송과 항공운수 지원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상조업 역량을 확보, 최적화한 서비스로 고객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객수송 능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고객 경험 개선 및 혜택 강화를 통한 ‘충성고객 창출’


안전운항을 위한 인프라와 이용자 편의는 물론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 등 새로운 경영환경에 걸맞은 IT 투자도 확대한다. 고객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항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IT 투자를 통해 고객 접근성 및 사용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환경 고도화를 통해 여행 큐레이션 서비스, 여행 정보 제공 등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이밖에 멤버십 고객에게 더욱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상용 고객 우대프로그램인 ‘리프레시(Refresh) 포인트’의 사용성 및 멤버십 제휴처 확대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한, 기존 멤버십 등급 세분화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이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시뮬레이터 제작과 항공인력 양성을 전문으로 하는 CAE와 시뮬레이터 2대 구매‧운영 계약을 맺고, 연내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뮬레이터 2대는 60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용하는 항공사 수준의 자체비행훈련 규모이다.

◇ 사람 중심 경영을 통한 ‘조직풍토 강화’

제주항공은 올해 계획하고 있는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 신규 사업 등을 위해 약 500여 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약 500여 명을 신규 채용한 제주항공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취업절벽을 해소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인재육성이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하고 전사적인 인재 육성 체계를 점검하고 업그레이드한다.

또한, 빠른 의사결정과 신속한 실행이라는 제주항공만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통한 조직 슬림화, 직급 및 호칭 파괴를 통한 유연하고 빠른 수평‧자율 조직 정착에도 힘쓸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가 8개 국적 항공사 중 3번째로 연간탑승객 수 1000만 명 돌파, 보유 항공기 30대 시대 개막 등 명실상부한 ‘중견 국적 항공사’ 도약의 해였다면, 창립 13주년을 맞은 2018년은 새로운 5년을 준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기단 확대와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한 사업모델 구축,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한 충성고객 창출, 사람 중심 경영을 통한 조직풍토 강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속도를 올려 ‘To Be Different No. 1’으로 진화해 잘 준비된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