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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집행유예] 삼성 리더십 제자리에… '뉴삼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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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집행유예] 삼성 리더십 제자리에… '뉴삼성' 박차

이재용 부회장이 1년간의 옥중 생활을 마감하고 경영에 복귀한다. 이에 따라 삼성의 경영시계도 다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부회장이 1년간의 옥중 생활을 마감하고 경영에 복귀한다. 이에 따라 삼성의 경영시계도 다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멈췄던 삼성의 경영시계가 다시 움직이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5일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1년간의 옥중생활을 마친 이 부회장은 몸을 추스린 후 이른 시일 내로 삼성그룹 서초동 집무실로 복귀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은 오는 3월22일 창업 80주년을 앞두고 있다. 고(故) 호암 이병철 회장이 삼성상회(삼성물산)로 사업을 시작한 지 80년이 되는 날이다.

재계는 창업 80주년을 맞아 이 부회장이 새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건희 회장도 1988년 3월 22일 삼성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삼성의 새 탄생을 알린 제2창업을 선언했었다. 이는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신(新)경영 선언으로 이어졌다.

이 부회장도 이번 80주년 기념식에서 삼성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청사진에는 자동차 전장사업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이 부회장이 그간 강조해온 미래 먹거리가 포함될 전망이다.

또한 재계는 이 부회장의 수감 기간 동안 멈췄던 인수합병(M&A)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구속 전 세계 1위 전장업체 하만과 M&A를 성공시켰다.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 미국 AI 플랫폼 개발 업체 비브랩스 인수 등 2014년부터 삼성은 인수와 매각을 통틀어 20여건을 감행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굵직한 M&A는 없었다. 이에 경영에 복귀한 이 부회장은 M&A를 통한 뉴삼성의 도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삼성의 주력 사업에서도 오너 장기화로 미뤄졌던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의 무서운 추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은 세계 1위 제조기업 수성을 위한 전략을 짜고 5~10년간의 장기 투자 계획을 세울 가능성이 대두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