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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재벌 아마존 (Amazon) 배송사업 진출, 가격혁명 예고 … 페덱스 · UPS와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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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재벌 아마존 (Amazon) 배송사업 진출, 가격혁명 예고 … 페덱스 · UPS와 한판 승부

유통재벌 아마존 (Amazon)이 배송사업에 새로 진출한다. 유통과 배송을 하나로 묶으면서 물류비용을 크게 감축시키는 또 한 번의 유통혁명이 오고 있다. 페덱스·UPS와의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유통재벌 아마존 (Amazon)이 배송사업에 새로 진출한다. 유통과 배송을 하나로 묶으면서 물류비용을 크게 감축시키는 또 한 번의 유통혁명이 오고 있다. 페덱스·UPS와의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배송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에 따라 미국 배송 사업은 기존의 페덱스와 UPS의 양두 체제에서 페덱스와 UPS 그리고 아마존의 3파전 시대를 맞게 됐다.

11일 월가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화물과 수하물의 배송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온라인 고객의 상품 배달 배송은 했지만 제3자를 위한 배송사업을 한 적은 없었다. 아마존은 이제부터 유통과 함께 배송을 기업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본격 취급하기로 했다.
아마존의 한 관계자는 금년 말까지 이 배송 서비스를 미국 전역의 거의 모든 도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화물차와 선박 그리고 항공기 등도 대거 도입한다.

아마존은 그동안에도 자체 배송을 위해 항공기 40대를 사들여 프라임 에어 군단을 꾸리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 물류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항공기 선박 자율차 그리고 드론들을 대거 확보해 배송 역량을 획기적으로 키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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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재벌 아마존 (Amazon) 배송사업 진출, 물류비 감축 가격혁명 예고 … 페덱스 · UPS와 한판 승부


아마존이 이처럼 배송사업에 나서는 것은 온라인 주문 시대를 맞아 배송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아마존은 그동안 온라인 유통 판매망을 운영하면서 주문 상품의 배송은 전문 배송업체에 맡겨왔다. 미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을 페덱스와 UPS에 맡겨왔다.

문제는 그동안 페덱스와 UPS가 제때 배송을 못하거나 엉뚱한 곳으로 배송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배송을 하면서 분실 또는 파손사고를 일으켜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야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2013년 연말 쇼핑 성수기 때는 UPS 배송이 일주일 이상씩 늦어지면서 고객들로부터 반품 요구가 폭증해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베조스 아마존 회장도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배송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온라인 유통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체 배송사업 망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해 왔다. 자체 배송 망을 구축해 배달하면 배송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정확성 신속성 안전성 등에서도 효율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베조스 회장은 배송사업은 온라인 유통 주문 상품의 신속한 배달을 위해서는 물론이고 앞으로 수익성이 매우 밝다면서 아마존이 유통을 넘어 배송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이번 배송사업 진출은 그 오랜 꿈을 드디어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아마존의 배송사업 진출 소식이 알려진 후 그동안 미국의 배송사업을 사실상 장악해왔던 페덱스와 UPS에 비상이 걸렸다. 페덱스와 UPS 그리고 아마존 간 죽고 사느냐의 한판 승부가 임박한 느낌이다.

아마존은 1995년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설립했다. 본사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종합 쇼핑몰이다.
유통재벌 아마존 (Amazon) 배송사업 진출,  물류비 감축 가격혁명 예고 … 페덱스 · UPS와 한판 승부
유통재벌 아마존 (Amazon) 배송사업 진출, 물류비 감축 가격혁명 예고 … 페덱스 · UPS와 한판 승부


베조스는 월가의 펀드매니저였다. 월가에서 번 돈으로 30세 때 아마존닷컴을 설립하여 인터넷 서점 서비스부터 시작했다. 아마존이 등장한 이후 미국의 수많은 서점들이 아마존과의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도산해갔다.

1997년 6월 나스닥에 주당 18달러로 상장했다. 지금은 시가총액이 수백억달러를 넘어 간다 . 서적 외에도 음반·의류·주방용품·장난감·차량용품·DVD·전자제품·소프트웨어·컴퓨터 등 거의 모든 품목을 망라하고 있다.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유통비와 재고 비용을 크게 줄였다. 다양한 고객 서비스 시스템 구축과 전 세계 웹사이트와 자사 사이트를 연결하는 치밀한 전략적 제휴 등도 유명하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