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JTBC 시사토크프로그램 '썰전'에서는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출연해 심각한 팀워크 분열을 나타냈던 '여자 팀추월' 경기에 대해 토론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작가는 병사들의 '구보기록'을 예로 들었다. 유 작가는 "한 병사의 컨디션이 떨어지면 총을 들어주고, 철모를 받아지고, 군장을 매주기도 한다. 속도가 떨어지더라도 다시 보조를 맞출 때까지 템포 조절을 해준다. 그게 팀 정신의 기본이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작가는 "팀추월은 단체경기다. 사람들이 왜 화를 내는지 알면 거기에 대한 답이 나왔을 텐데 느끼는 것과 전혀 다른 각도에서 답이 나왔다"며 노선영 선수의 작전탓을 했던 백철기 감독 인터뷰 내용을 지적했다. 이어 유 작가는 "코치가 실종된 팀워크에 대해 사과했어야 하는데 '뭐 저런 얘기를 하고 있나' 싶었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시민 작가는 욕을 먹을 것을 각오하고 딴지를 걸겠다며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딴 매스스타트 경기를 언급했다. 매스스타트 경기는 개인 간 경쟁인데, 정재원과 이승훈 선수가 협업을 통해 메달을 땄다면 올림픽헌장에 어긋난다는 것.
유시민 작가는 "이승훈 선수와 정재원 선수가 같이 인터뷰도 하고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하는데 진짜 아름답냐"고 반문하며 "정재원 선수가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페이스메이커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끝나고 나서 매우 아름다운 협동인 것처럼 얘기한다. 국적이 같다고 해서 한 선수가 다른 선수의 메달 밑받침을 해줘도 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만약 김보름 박지우 선수를 대회정신에 어긋난다고 욕했다면 이승훈 정재원의 협업도 잘못된 거다. 우리가 과연 빙생연맹만 욕할 자격이 있나"고 꼬집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