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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감독 "저는 성소수자, 성추행 사실무근...협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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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감독 "저는 성소수자, 성추행 사실무근...협박당했다"

이해영 감독 "동성 성추행? 사실무근, 협박에 법적대응"

이해영 감독이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혔다. 사진=경성학교
이해영 감독이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혔다. 사진=경성학교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이해영 감독이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핫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이해영 감독이 성추행 미투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커밍아웃에 나섰기 때문이다.

5일 이해영 감독은 각 언론사에 배포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저를 지목해 올라온 게시글을 확인하였다"라며 "글에 언급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해영 감독은 이어 "저는 성소수자이다. 게시자는 약 2년전부터 저의 성 정체성과 인지도를 약점으로 이용해 지속적인 협박을 해왔다"라며 "그는 제 지인과의 결별 이후, 저 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한 협박과 허위사실을 담은 언어폭력을 가해왔다. 이제는 개인적인 피해를 넘어, 공적인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라고 주장했다.

이해영 감독은 그러면서 "이렇게 강압적인 방식으로 제 의사와 무관하게 저의 성 정체성이 밝혀지고,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저의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을 간과하지 않겠다"라며 "저는 저의 인권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동안 받아온 협박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이해영 감독은 아울러 "언론관계자분들께서는 확인되지 않는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향후 모든 대응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진행하겠다"라고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최근 SNS을 통해선 현역으로 활동하는 영화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글'이 올라왔으며, 게시자가 밝힌 영화감독의 초성은 'ㅇㅎㅇ'으로, 사실상 이해영 감독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해영 감독은 영화 '신라의 달밤'(2001) 원안자로 '품행제로'(2002), '안녕! 유에프오'(2004),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등의 각본을 썼다.

이후 지난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의 연출을 맡으며, 감독으로 데뷔해 '페스티발'(2010)과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2015) 등을 선보였다.
'이야기쇼 두드림', '역사저널' 등 일부 예능에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