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안희정 비서 김지은 '미투'…"국민들이 저를 지켜줬으면"

공유
27

안희정 비서 김지은 '미투'…"국민들이 저를 지켜줬으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비서가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성폭력 피해를 주장했다. 사진=JTBC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비서가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성폭력 피해를 주장했다. 사진=JTBC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비서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지은 비서는 작년말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동안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직접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어렵게 말을 꺼낸 김지은 비서는 "그가 가진 권력이 크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항상 기분을 맞추고,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며 위계에 의한 '성폭행'이었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가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지사님과 합의를 하고 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다. 지사님은 제 상사이시고 무조건 따라야 하는 그런 관계다.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은 비서는 안희정 지사와의 관계를 눈치 챈 선배에게 고민을 털어놨으나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방송에까지 나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김지은 비서는 안희정 지사가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성폭행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김지은 비서는 "2월 25일"이라고 정확한 날짜를 말하면서 "미투언급을 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한 상태에서 또 다시 그랬다고 하는 게 저에게는 지사에게서 벗어날 수 없겠구나.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울먹였다.

마지막으로 김지은 비서는 '뉴스룸' 출연 이후 벌어질 변화들에 대해 예상하고 있다며 "두렵다"고 말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어렵게 말문을 연 김지은 비서는 "제일 두려운 것은 안희정 지사다. 오늘 이후에라도 내가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저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게 방송이라고 생각했다. 이 방송을 통해 국민들이 저를 지켜줬으면 좋겠다.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도와줬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