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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정무비서 '공포의 공간' 탈출…"용서 안된다" 분노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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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정무비서 '공포의 공간' 탈출…"용서 안된다" 분노여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텔레그램 내용을 공개하며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했다. 사진=JTBC '뉴스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텔레그램 내용을 공개하며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했다. 사진=JTBC '뉴스룸'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김지은 정무비서가 힘겨운 듯 입을 열었다. 순간순간 고민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그만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함께 한 시간은 '악몽' 그 자체였을 터, 그런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안 전 지사는 '합의된 성관계'라는 변명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안겼다.

이는 김지은 정무비서를 두 번 죽이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김지은 정무비서는 JTBC와의 인터뷰 직전까지 안희정 측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건 그에게 있어 새로운 공포 그 자체일 수 밖에 없다. 가해자에 대한 또 다른 가해인 셈. 그럼에도 안희정 지사는 사표만 제출했을 뿐, 공식적으로 언론 앞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지은 정무비서가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사례를 모두 폭로했다. 후폭풍은 거세다. 여의도 정치권을 강타하고, 여권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는 이유에서 김지은 정무비서를 둘러싼 일부 누리꾼들의 마녀사냥도 눈에 띈다.

김지은 정무비서는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 9월 스위스 출장 등 대부분 수행 일정 이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방송에서 밝혔다. 스위스 일정 이후에는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보직이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성폭행은 계속 됐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대화 내역이 지워지는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을 통해 여러 차례 대화가 오갔다고 했다. 그만큼 치밀했다.

김지은 정무비서는 안희정 지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심했다. 결국 안희정 지사는 6일 새벽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지만 때는 늦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누리꾼들은 "김지은 정무비서가 '공포의 공간'을 탈출했다" "뉴스를 보면서 눈물바다" "안희정 지사를 용서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지은 정무비서는 지난해 4월부터 안희정 지사 경선 당시 캠프에 합류해 수행비서로 일해왔으며, 올해 초 공보비서로 보직이 변경됐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