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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콧대 높은' 유럽 고급 빌트인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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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콧대 높은' 유럽 고급 빌트인 시장 공략 본격화

英 부동산 업체 퀸타인에스테이츠와 공급 계약

영국 부동산 기업인 퀸타인에스테이츠(Quintain Estates)가 공급하는 아파트 주방이 삼성전자의 빌트인(내장형) 가전제품으로 구성됐다. 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부동산 기업인 퀸타인에스테이츠(Quintain Estates)가 공급하는 아파트 주방이 삼성전자의 빌트인(내장형) 가전제품으로 구성됐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큰 빌트인(내장형) 가전시장인 유럽을 공략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국 부동산 업체 퀸타인에스테이츠(Quintain Estates)와 계약을 맺고 아파트 3000가구에 빌트인 가전을 공급하기로 했다.
런던의 대표적인 부촌인 웸블리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로 모두 5000가구로 구성돼 있다. 퀸타인에스테이츠는 이 중 3000가구를 임대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와 오븐, 식기 세척기, 세탁기 등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특히 가전기기를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와 연결하는 앱도 설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유럽 고급 빌트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 빌트인 전시장 '쿡 스토리 바이 삼성'을 열었다.

'쿡 스토리 바이 삼성'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풀 패키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에 빌트인 가전 전시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빌트인 시장은 약 450억달러, 우리 돈으로 51조원 규모로 전체 가전 시장의 30%를 웃돈다.

특히 빌트인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은 전체 가전 시장의 20%를, 유럽은 40%를 빌트인 가전이 차지하고 있다.

독일의 밀레와 보쉬,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미국 월풀 등이 현재 빌트인 시장에서 강세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빌트인 가전의 최대 장점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대규모 계약이 가능한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