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 참석해 "제가 몸담았던 MBC를 포함한 공영방송이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조명기구 창고에서 업무발령을 대기상태로 기다렸다"며 "파업에 불참한 동료 언론인들은 세상이 잘 알지 못하는 부당한 일들을 온몸으로 감당해야하는 처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 전 아나운서는 "MBC 안에서 각자 생각과 의견이 존중받을 수 있는 자유는 사라졌다. 이런 현상이 비단 저희 방송사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자유민주주의나 자유시장경제와 같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자유라는 가치가 파탄 위기에 놓여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과 우려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치는 제게 몹시 생소하고 기대보다는 긴장과 두려움이 큰 게 사실"이라며 "본인 소신을 따른 대가로 사회 불이익, 차별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날 알려진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략공천설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에서 어떤 직무를 맡겨주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답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