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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미투운동' 타고 재수사 요청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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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미투운동' 타고 재수사 요청 봇물

2009년 투신 사망한 단역배우 자매 사건을 재수사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SBS
2009년 투신 사망한 단역배우 자매 사건을 재수사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SBS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단역배우 자매 자살사건을 재수사 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미투' 운동으로 억울함을 호소해보지도 못한 두 여성의 한을 풀어주자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단역배우 자매 사건을 재수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총 11건 게시됐다. 이중 가장 동의가 많은 4만 1천여명이 참여한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제발 재조사를 해주세요'라는 글이다.

청원자는 2015년 두 딸을 잃은 어머니의 사연을 다룬 뉴스기사를 링크하며 "여전히 가해자들과 부실 수사를 한 사람들은 잘산다"고 재수사를 요청했다.

이어 그는 "그 가해자들은 여전히 공중파 3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달라"고 적었다.

한편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은 방송국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성이 엑스트라 반장 등 10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이들을 고소했으나, 사건을 밝히지 못하고 2009년 투신 사망한 사건을 말한다. 이후 언니를 방송국에 소개했던 동생이 뒤를 이어 자살했고, 이에 충격을 받은 아버지까지 뇌출혈을 일으켜 사망하면서 혼자 남은 어머니의 힘겨운 싸움이 이어졌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