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12일 지난해 연간 잠정 실적은 매출액 11조1018억원, 영업이익 7330억원, 당기순이익 6699억원(연결기준)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부채비율은 2016년 말 2185%에서 2017년 말 281%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실제로 이 같은 자구계획의 실행에 힘입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5기의 해양플랜트를 계획대로 인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문주 측으로부터 대규모 추가정산(Change Order)을 확보했고, 지체보상금 조정에도 성공했다.
과거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던 주된 이유는 공사하고도 이를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 지연에 따라 대규모 지체보상금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3분기 말 대비 75원의 대규모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강재 가격 및 최저임금 인상의 원가 상승 요인과 보수적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공사손실충당금 선반영 등의 요인으로 약 3500억원 규모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수주산업과 관련한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 유무형 자산에 대한 평가손실과 이연법인세자산 상각 등을 반영하여 당기순손실도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올해 경영목표도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경영목표(별도기준)는 매출액 10조원, 수주목표는 개선되는 영업시황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73억 달러로 책정했다. 흑자기조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