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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에도 선전하는 삼성SDI 한중 합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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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에도 선전하는 삼성SDI 한중 합작사

-일본 훗카이도 태양광 연계 ESS 공급

삼성SDI의 고용량·고출력 ESS 제품.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의 고용량·고출력 ESS 제품. 사진=삼성SDI.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중국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삼성SDI의 현지 합작사가 선전하고 있다.

삼성SDI 중국 합작사인 '양광삼성'은 최근 바하마와 일본에 연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광삼성은 일본 훗카이도 소재 태양광 발전소에 ESS 설치 사업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삼성SDI와 중국 선그로우사와 지난 2014년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이 회사는 중국 내 ESS 개발과 생산, 판매를 담당한다.

양광삼성은 향후 23개의 컨테이너형 ESS를 설치할 계획이다. 규모는 약 30MWh로 ESS에는 삼성SDI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이 들어간다.

앞서 양광삼성은 작년 7월 바하마 제도의 태양열 프로젝트에 500KWh급 ESS를 공급한 바 있다.

그해 11월 주거용 ESS 시장을 공략하고자 삼성SDI의 셀을 사용한 파워큐브 4.8을 공개하기도 했다.

양광삼성의 활약은 사드 보복으로 중국에서 고전하는 삼성SDI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보조금에서 탈락시켜왔다. 대당 수만 위안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자 한국산 배터리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이로 인해 삼성SDI의 중국 배터리 공장 가동률도 하락했다. 삼성SDI의 시안 공장 가동률은 2016년 말 20% 미만까지 떨어졌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시안공장에서 생산한 ESS용 배터리가 양광삼성에도 납품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가동률을 밝힐 순 없으나 ESS 수요가 늘면서 공장이 정상화 됐다”고 설명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