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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차기 리더 자리 놓고 김용환 vs 김광수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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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차기 리더 자리 놓고 김용환 vs 김광수 2파전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사.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사.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농협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업계에서는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2파전으로 흘러갈 것이라 본다.
둘 모두 관료 출신이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그간 관료 출신이 독점해왔다.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6일 3명의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했다. 내부 출신이 1명, 외부 출신 2명이다.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과 김 전 원장,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본다.

언급된 인물 가운데 윤 회장은 고사했다. 그는 민관을 두루 경험한 금융전문가다.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으로 취임한지 불과 1개월 남짓 지난 터라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현 시점에서 거론중인 두 후보는 비슷한 점이 많다. 관 출신이면서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 수사를 받은 전력도 있다.

김용환 현 회장의 경우 농협금융의 실적 개선이라는 '성과'가 있다. 지난해 농협금융은 당기순이익 1조1272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지주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이다. 성과만 생각하면 연임 가능성은 있다. 농협금융은 기본 임기 2년, 이후 2년 이내 임기로 연임이 가능하다. 연령·임기에 대한 제한은 없다.
문제는 김 회장 자신이 농협금융 출범 이후 첫 연임이라는 점이다. 3연임 전례는 없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 채용 비리 수사에 연루된 바 있다. 지인 아들의 금감원 채용 개입 의혹이 불거졌고, 무혐의로 수사가 종료됐다.

김광수 전 원장도 부족한 점은 없다.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 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FIU 원장직을 거쳤다.

김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김 전 원장 또한 수사 전력이 있다. 그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김 원장은 2013년에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한편 농협금융은 19일 후보 개별 면접 후 20일 임추위를 열고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