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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독일 머크 헬스케어 브랜드 4조5000억에 인수… OTC사업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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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독일 머크 헬스케어 브랜드 4조5000억에 인수… OTC사업 강화 나선다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P&G가 4조5000억원을 들여 독일 헬스케어 브랜드를 인수, 일반의약품(OTC)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와이어에 따르면 P&G는 이날 독일 다름슈타트(Darmstadt) 소재 머크(Merck KGaA)의 소비자 건강 브랜드 사업을 34억유로(한화 약 4조4710억6800만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P&G는 “소비자 건강은 미래 발전을 위한 기회가 될 강력한 사업”이라며 “P&G는 성공적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파트너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P&G는 이번 인수를 통해 차별화된 건강 지원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추가함으로써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머크는 앞으로 메타무실(Metamucil), 펩토-비스몰(Pepto-Bismol), 크레스트(Crest) 및 오랄비(Oral-B) 등 기존 P&G 헬스케어 브랜드를 보완할 헬스케어 유통과 마케팅 등 축적된 노하우를 P&G에 제공하게 된다.

데이비드 테일러(David Taylor) P&G 이사회 최고경영자 사장은 “OTC 헬스케어 시장의 꾸준하고 광범위한 성장을 기대한다”며 “독일 머크의 헬스케어 사업과 직원들을 P&G 가족에 추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P&G는 머크 헬스케어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세계 15대 장외 시장에서 P&G OTC 규모, 브랜드 포트폴리오 등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머크의 헬스케어 브랜드는 근육, 관절통, 허리 통증, 감기 및 두통을 완화하고 신체 활동 및 이동을 지원하며 P&G의 포트폴리오에서 현재 다루지 않는 치료 영역 중 상당 부분을 해결하는 데 훌륭한 대안을 제공한다.

스티브 비숍(Steve Bishop) 머크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책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의 헬스케어 사업은 꾸준한 성장과 강력한 주주 가치 창조를 이뤘다”며 “독일의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의 소비자 건강 사업부는 강력한 브랜드, 제품 및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의 선도적인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강력하고 보완적인 협력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 헬스케어 사업 인수는 P&G의 7월 1일에 종료되는 기존 헬스케어 합작 투자를 대체하는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P&G는 앞서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 Ltd.)와 소비자 보건 부문 제휴를 맺고 합작사 PGT 헬스케어(PGT Healthcare)를 설립해 운영해온 바 있다.

PGT 헬스케어 합작 회사는 매출액이 증가해 50개국 이상에서 주요 사업장을 설립했다. 하지만 최근, 테바와 P&G는 사업 우선순위와 전략 등이 더 이상 일치하지 않아 파트너십을 종료하는데 서로 동의했다. PGT헬스케어 제품 자산은 독립적인 OTC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각 모회사로 반환된다.

한편 머크의 10억 달러 소비자 건강 사업은 지난 2년간 6% 성장했으며 근육, 관절 및 요통, 감기 및 두통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을 지원하는 제품을 포함해 광범위한 OTC 제품 치료법을 제공한다.

주요 브랜드는 ‘Neurobion’, ‘Dolo-Neurobion’, ‘Femibion’, ‘Nasivin’, ‘Bion3’, ‘Seven Seas’ 및 ‘Kytta’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주로 유럽, 라틴 아메리카 및 아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다.

톰 핀(Tom Finn) P&G 글로벌 퍼스널 헬스케어 사장은 “독일 머크 소비자 헬스케어의 위대한 브랜드와 직원들은 우리의 개인 건강 관리 사업을 보완 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의료 파트너의 도움 없이 글로벌 OTC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역량과 포트폴리오를 제공함으로써 P&G의 매출 및 이익 성장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오스만(Stefan Oschmann) 머크 이사회 최고경영자 의장은 “우리의 헬스케어 사업은 건강 관리, 생명 과학 및 성능 자료 내 혁신 주도 기업에 대한 전략적 초점에서 중요한 단계”라며 “독일의 선도적인 과학 기술 회사로서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형성하겠다는 우리의 지속적인 약속을 분명히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머크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부는 44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900개 이상의 제품이 포함돼 있다. P&G는 2018~2019 회계 연도에 통상적인 종결 조건 및 규제 청산 조건에 따라 이 거래를 성사 시킬 계획이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