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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훈풍… 건설업계, 누가 먼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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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훈풍… 건설업계, 누가 먼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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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4·27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건설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번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향후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북한 개발 현장에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데 따른 것이다.
주요 건설업체들은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간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올 ‘공동 합의문’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남북경협의 가장 큰 수혜자로 현대아산과 대우건설을 꼽는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사업과 개성공단사업 등에 모두 참여하여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이번 대북 화해 분위기에서 큰 혜택이 볼 것으로 점쳐진다.

대우건설은 현대건설과 신포 경수로사업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 지금도 대우건설 직원 중 일부는 북한 경수로 사업단에서 근무한 경험자가 있다는 게 이유다.

또 원자력발전소 및 관련 시설 설계 등을 직접 건설한 경험과 대우그룹 시절부터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현대아산을 산하에 둔 현대그룹과 현대건설을 계열사로 한 현대차그룹 간 큰 불화가 복병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아산이 경협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경우 현대건설에 건설공사를 맡기기는 어렵지 않겠나 하는 우려가 있는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회담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예전 북한 지역 내 큰 사업들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