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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 미투 파동에 올해 노벨문학상 선정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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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 미투 파동에 올해 노벨문학상 선정 취소

스웨덴 한림원 홈페이지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스웨덴 한림원 홈페이지 캡쳐
스웨덴 한림원(swedish academy)이 올해 노벨문학상 선정을 취소했다.

한림원은 4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올 가을(10월) 예정된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를 취소했다"며 "내년에 두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밝표했다.
한림원은 매년 노벨문학상 선정위원회를 겸하고 있다.

한림원이 이번에 노벨문학상 선정을 취소한 것은 유명 사진작가의 성추문 때문이다. 미투(Metoo) 운동과 관련, 18명의 여성이 프랑스계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르노에 10여년간 성폭력을 당한 것을 폭로했다.

아르노의 아내는 한림원 종신위원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이다. 아르노는 한림원의 지원을 받아왔으며 스웨덴 문화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 와중에 프로스텐손이 노벨상 수상자 명단을 사전에 유출했다는 혐의가 제기됐다.

한림원은 아르노와 프로스텐손의 혐의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했다. 프로스텐손을 종신위원에서 해임하는 안은 부결됐다. 이에 불만을 가진 종신위원이 잇따라 사임했다. 결국 프로스텐손과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도 사의를 표했다.
한림원은 18명의 종신위원으로 구성됐다. 성추문 사태 이후 사퇴한 사람은 6명이다. 비활동 회원도 2명이 있다. 한림원의 활동위원은 현재 10명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선정 대신 조직 정비에 힘을 쏟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림원은 문학상에만 관여한다. 다른 노벨상 일정에는 영향이 없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