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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염호석 시신탈취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로 재차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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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염호석 시신탈취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로 재차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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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SBS 공식 사이트=출처
2014년 발생한 故 염호석 시신탈취 사건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며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26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라진 유골, 가려진 진실 故 염호석 시신탈취 미스터리’를 방영했다.
염호석씨는 지난 2014년 박근혜 정권 당시 숨진채 발견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센터분회 분회장이다.

2010년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에 입사했다가 2012년 퇴사했다. 이듬해 사측의 요청으로 재입사했고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에 가입했다.

같은해 분회장에 취임한 그는 2014년 5월 임단협 쟁취! 생활임금 쟁취! 노조탄압 중단!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당시는 삼성의 노조탄압 속에 해운대·아산·이천센터의 위장폐업이 이뤄지고 조합원에 대한 표적탄압, 생계압박이 전국적으로 이어진 상황이다.

염호석씨의 시신탈취 사건은 삼성전자 본관 앞 투쟁을 위해 상경했다가 실종된 염씨가 이틀만에 강릉 해안도로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당시 염씨의 나이는 34살이었다.

염씨는 유서에서 "저의 죽음으로 지회의 투쟁이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염씨의 시신은 서울의료원에 안치됐다.
논란이 된 것은 장례 도중 대규모의 경력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18일 오후 6시20분 경이다. 당시 300명 가량의 경력 3개 중대가 서울의료원으로 출동했다. 경찰 측은 당시 112에 신고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신고자는 노조원에게 잡혀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신원미상의 인물이 한 신고로 수백명에 달하는 경찰이 개인의 장례절차에 투입됐다.

경찰은 당시 최초 신고자에 대해 염씨의 외삼촌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제제기가 나오자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장례식장을 지키는 조합원에게 캡사이신을 쏘고 25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염씨의 시신을 탈취하고 염씨의 부친과 함께 현장을 빠져나갔다.

노조 조합원은 수소문 끝에 20일 오후 1시경 밀양시공설화장시설에서 시신 화장이 예약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염씨의 친모는 아들의 유지에 따라 노조가 장례절차를 진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화장시설에서 이날 또 약 350명의 경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염씨의 친모와 이모의 신고에는 대응하지 않았다. 대응한 두차례의 신고를 보면 처음은 신원미상자, 두번째(화장시설)은 해당 근무 직원의 신고다.

또한 경찰이 삼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염씨의 부친과 함께 움직였다는 점도 의혹을 키운다.

검찰은 최근 삼성의 다스 소송비 조사 중 6000여건의 노조파괴 문건을 발견했다. 문건에는 삼성이 염 열사의 노동조합장을 막을 목적으로 부친에게 2차례에 걸쳐 6억원을 건네는 등의 회유 사실이 드러났다.

전날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당시 사건에 대해 미심쩍은 부분들을 재차 조명했다. 또한 염씨의 어머니가 등장, 경찰에 의해 아들의 시신을 가져가지 못하게 통제당했던 사건을 회고했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