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이곳에서 KT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호텔서비스를 시연했다. KT의 AI 기술이 집약된 ‘기가지니 호텔’시스템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호텔 스마트 컨시어지폰인 ‘지니폰’도 관심을 끌었다. 이들 서비스는 물론 객실 내부와 핫 플레이스로 부각될 루프 톱 수영장&바도 인상적이였다.
◇ ‘샤워젤 2개 갖다 줘’…3분 뒤 직원 배달
'기가지니호텔'단말기에 “지니야 샤워젤 2개만 갖다 줘”라고 하자 3분 뒤 방문 벨이 울렸다. 호텔 직원이 문밖에서 샤월젤 2개를 전달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시작에 불과했다.
단말기를 통해 객실 조명과 온도를 조절하는 한편 TV 채널 바꾸기도 가능했다. 이를테면 잠을 잘 때 “지니야 굿 나잇”이라는 말 한마디를 하면 조명은 물론 온도까지 수면에 가장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된다는 것.
한국어는 물론 영어 서비스도 가능하다. 조만간 중국어와 일어, 불어 등 다른 외국어도 도입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귀띰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단말기의 인식 정도다.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아 2번 이상 말해야 작동하는 경우도 많았다. 아울러 사용자가 조금 떨어져서 지시하거나 자다 깬 목소리로 말할 경우 인식율이 다소 떨어진다.
무엇보다 음악을 끄거나 다른 기기의 작동을 중단할 경우 단말기 인식패드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객실 인테리어 등 일반시설의 경우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조리 공간의 경우 인덕션 2구와 전자레인지를 갖춰 만찬 수준의 요리도 가능해 보였다.
객실 안쪽은 침대와 창가에 테이블 세트가 놓여 서울 전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었다.
◇ 동대문 유일 루프 톱 수영장·풀사이드 바…여름 파티 제격
동대문권의 유일한 루프 톱 수영장인데다 풀사이드 바도 일반 수준 이상이다. 수심이 1.2m이며, 바닥면은 특수 제작한 아크릴로 시공돼 아래층에 있는 실내수영장이 그대로 내려다 보인다. 줄곧 물 속에 있는 느낌을 준다.
더운 날씨에 뻥 뚫린 시야까지 확보하고 있어 당장이라도 수영장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다만 루프톱 부대시설은 봄~가을 시즌 한정으로 운영된다.
루프톱 수영장과 연결된 계단으로 한 층을 내려가면 실내수영장이 있다. 수영장 주변으로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돼 있으며, 창문 밖 전경은 루프 탑 못지않다. 수영장 중앙엔 천장부에서 물을 분사하는 워터풀(water-fall)스크린이 설치,이색적이다.
실내수영장 역시 사방에 시원하게 펼쳐진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전면으로 북한산, 뒤로는 서울의 명소 남산타워가 눈 앞에 있다는 것.
게다가 루프톱 수영장과 나란히 위치한 풀사이드바는 간단한 핑거푸드와, 커피, 생맥주 등을 판매해 물놀이 후 배를 채우거나 시원하게 목을 축이기에 좋다.
김혜림 기자 hr07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