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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제임스 시네갈 (James Sinegal) 고아원 출신 코스트코 창업 …영원한 짐꾼, 창고형 할인매장의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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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제임스 시네갈 (James Sinegal) 고아원 출신 코스트코 창업 …영원한 짐꾼, 창고형 할인매장의 원조

[글로벌 CEO] 제임스 시네갈 (James Sinegal) 고아원 출신, 짐꾼에서 출발 자수성가…창고형 할인매장 시대 연 선구자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CEO] 제임스 시네갈 (James Sinegal) 고아원 출신, 짐꾼에서 출발 자수성가…창고형 할인매장 시대 연 선구자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세계 최대의 창고형 할인점 체인인 코스트코는 제임스 시네갈(James Sinegal)이 창업했다.

시네갈은 193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의 가톨릭을 믿는 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성은 라이트(Wright)였다. 시네갈도 어릴 때 성은 당연히 라이트였다.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성이 달라졌다.

어머니가 시네갈이라는 이탈리아 남자와 결혼하면서 어머니 쪽에 딸려 있던 시네갈도 의붓아버지 밑으로 들어갔다. 그 바람에 성이 라이트에서 시네갈로 바뀌게 된 것이다.

어머니는 재혼하기 전 너무 어려워 어린 시네갈을 고아원으로 보냈다. 제임스 시네갈(James Sinegal)이 11세 때 어머니가 다시 찾아올 때까지 고아원에서 자랐다.

의붓아버지의 근거지는 캘리포니아였다. 그 바람에 서부로 이사와 샌디에이고의 인근 작은 마을인 라 메사란 곳에서 컸다. 거기서 헬렉스 고교를 졸업하고 2년제 샌디에이고 시립대학을 졸업했다.

의사가 되려고 의학전문대학원을 노렸으나 도중에 좌절했다. 의학적성고사 성적은 충분했으나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너무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바람에 학점을 제대로 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대학시절인 1954년 어느 봄날 샌디에이고의 한 거리에서 메트리스를 들고 낑낑거리는 한 짐꾼과 조우했다. 힘에 부친 그 짐꾼을 도와주었다. 그저 짐꾼의 처지가 딱해 힘을 보탠 것이었다.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한 이 자그마한 자선이 시네갈의 일생을 바꾸어 놓을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 짐꾼은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큰 페드팩스라는 유통체인의 회장이었다. 창고형 할인점의 역사를 만든 유통업의 대부인 프라이스가 바로 그다.

프라이스는 이날 현장 점검을 하던 중이었다. 그 인연으로 시네갈은 페드팩스에서 점원 보조 아르바이트 자리를 얻게 된다. 고객이 쇼핑한 물건을 정돈하여 차에까지 실어다 주는 일이었다. 유통에 맛을 들인 시네갈은 2년제 대학졸업 후 이곳에서 정규사원으로 뿌리를 내린다. 시네갈은 이후 승승장구했다.

이후 프라이스가 페드팩스를 접고 창고형 매장의 원조인 프라이스클럽을 창업할 때에도 그를 따라갔다.

프라이스는 보조짐꾼으로 시작한 시네갈을 부사장까지 승진시켰다. 시네갈은 프라이스 밑에서 일하면서 많은 것을 전수했다. 경영철학에서 영업노하우와 납품업체 관리법까지 거의 모든 것을 프라이스로부터 배웠다. 시네갈에게 프라이스는 훌륭한 사부 그 이상이었다.

시네갈은 1983년 프라이스 클럽을 그만두고 자신의 회사를 세운다. 그때 만든 회사가 바로 코스트코다.

자신을 키워준 프라이스와의 경쟁을 피해 근거지를 워싱턴주의 시애틀로 옮겼다. 사업이 계속 커지면서 프라이스 클럽과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결국 둘은 합병을 했다. 통합기업의 상호는 프라이스코스트코였다. 그러다가 프라이스가 분사하여 무대를 남미 쪽으로 옮긴 후 시네갈은 회사이름을 다시 코스트코로 고쳤다.

시네갈이 유통업에 임하는 기본 철학은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판매가격 인하는 사부인 프라이스 회장의 방침이기도 했지만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살며 뼈저리게 가난을 체험했던 시네갈에게는 신앙과도 같은 것이었다. 조금이라도 싸게 파는 것이 곧 사회를 향한 유통업자들의 소명이라고 생각해왔다.

쿠키 제조업체인 대니시(Danish)와의 줄다리기는 시네갈의 할인철학을 잘 대변해 준다. 대니시에서 1파운드짜리 쿠키를 납품받으면서 판매가를 3달러로 책정했다. 불티나게 팔렸다. 대니시 측에서 가격을 올리자고 했다. 수요공급의 원칙으로 보면 판매가 늘 때 가격을 올리는 것이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시네갈은 달랐다. 대니시가 가격을 올리자고 하자 거래를 중단해 버렸다. 코스트코와 이념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결국 대니시가 두 손을 들었다. 대니시는 시네갈의 요구대로 2파운드짜리 쿠키를 4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이윤을 낮췄지만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 결과적으로 돈을 더 번 것이다. 그 후 대니시는 자발적으로 5파운드짜리 초대형 쿠키를 만들어 6달러에 내놨다. 코스트코에 전설처럼 전해지는 에피소드다.

시네갈은 1983년 이후 줄곧 코스트코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오다 2012년 은퇴했다.

지금은 코스트코 이사회의 이사만 맡고 있다.

요즈음은 어린이 병원 후원사업에 여념이 없다.

어린 시절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던 아픈 과거에 멋지게 복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성공의 비결에 대해 네 가지를 말한다.

첫째는 법을 지키는 것이다. 코스트코가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것은 중국이 법보다 로비에 더 많이 흔들린다고 본 것이다.

들째는 고객을 정성껏 대우하는 것이다. 그는 일정 수준 이상의 마진이 생기면 반드시 가격을 낮춘다.

셋째는 직원에게 최고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는 불행한 직원은 계속 이직을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직원이 자부심에 넘쳐야 기업의 경쟁력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넷째는 제품 공급자들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격 후려치기를 피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상생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 다음은 샌디에이고 커뮤니티컬리지의 제임스 시네갈 (James Sinegal) 회고

"I wasn't always focused, but I was able to change, and that happened in college."

When Jim Sinegal was a student at what was then known as San Diego Junior College , he and other young students looked to the just-returned Korean War veterans for inspiration.

"These were people who had seen so much, who had been matured by the war," Jim says. "We learned a lot by how they carried themselves."

Today, students can learn a lot from Jim, who has traveled from unfocused student to president and CEO of Costco Wholesale Corp. He has served as president and CEO of PriceCostco Inc., and was a founder of Costco Wholesale Corp. in 1983.

Jim was also a vice president of merchandising for Builders Emporium, and began his retail career in San Diego with the Fed-Mart organization.

After graduating from Helix High School in 1953, Jim attempted to attend San Diego State University, but was advised he might be better served attending a two-year program first.

"My test scores were good, but my grades weren't that good, because I needed focus," Jim says. "It was at San Diego Junior College (now City College) where I regained that focus, and paid attention, because deep down I knew education was important."

After transferring to SDSU, Jim gained business education knowledge, began working for Fed-Mart, and eventually met Price Club founder Sol Price. He would go on to help found one of the great wholesale companies in industry history, a story that continues to this day. That's one of the reasons he was recently chosen as a Most Distinguished Alumnus by City College.

"I've never been told I'm a most distinguished anything," Jim says, joking.

He now recalls his San Diego Junior College days fondly. "It was a fantastic time for me," says Jim, who still visits frequently. "The college continues to play a big role in the city, and is an asset to the community."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